이날 웨스트햄을 상대로 손흥민은 선발 출격했다. 손흥민은 4라운드 맨유전에서 2골 1도움 맹활약을 펼쳤고, 현재 리그 6골로 득점 2위에 올라있다. A매치 기간 손흥민은 대표팀 경기를 치르지 않으며 체력을 충분히 비축해둔 상태였다. 손흥민과 함께 케인, 베르바인이 공격 선봉에 섰다. 복귀전이 기대됐던 베일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둘은 전반 7분에 다시 한 골을 더 만들었다. 손흥민이 역습 상황에서 볼을 잡았다. 수비수를 흔든 뒤 케인에게 패스했다. 케인은 볼을 잡고 개인기로 수비수를 제치고 그대로 슈팅, 골네트를 갈랐다. 손흥민의 도움으로 인정됐다. 이로써 손흥민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1골 1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이로써 이 듀오는 이번 시즌에만 9골, 통산 28번째 골을 합작했다.
토트넘의 공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전반 16분 해리 케인이 이번 시즌 이적생 레길론의 택배 크로스를 헤더로 골네트를 다시 가르며 3-0으로 여유 있게 앞서 나갔다. 케인은 2골 1도움으로 전반에 기록한 3골 모두에 관여하는 간판스타다운 맹활약을 보였다.
후반 27분 추가 골과 만회 골이 없이 팽팽한 공방전을 펼치는 가운데 무리뉴 감독이 교체카드를 꺼내 들었다. 베르바인과 은돔벨레를 빼고 가레스 베일과 해리 윙크스를 투입했다. 토트넘 팬들이 그토록 고대하던 KBS(케인-베일-손흥민) 라인이 가동됐다. 7년 만에 EPL 복귀 무대에 선 베일은 투입되자마자 강력한 프리킥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하지만 후반 30분 손흥민이 루카스 모우라와 교체되면서 이날 KBS라인은 맛보기로 끝났다. 하지만 이후 토트넘 수비 집중력이 무너지면서 웨스트햄 발부에나의 헤딩골에 이어 산체스가 자책골을 기록하며 1골 차로 맹추격을 받게 됐다. 그리고 추가시간 만시니에 강력한 중거리 슛 극장 골을 허용하면서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