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14일 앞둔 19일 현재 바이든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앞서 있지만 여론조사에서 이기고 정작 본선에서 패배한 2016년 대선의 전철을 반복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선거분석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바이든 후보가 지난 4~17일 각종 여론조사에서 전국 단위로 평균 51.3%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 대통령(42.4%)을 8.9%포인트 앞섰다. 지난 11일 10.3%포인트까지 벌어진 격차가 다시 줄어들었다. 승부를 결정짓는 6개 경합주 격차는 4.3%포인트로 훨씬 더 작다. 이중 북부 3개 주인 미시간(7.2%포인트), 위스콘신(6.1%포인트), 펜실베이니아(4.4%포인트)와 달리 남부 3개 주인 플로리다(1.4%포인트), 노스캐롤라이나(2.7%포인트), 애리조나(3.9%)는 격차가 더 작아 승부를 예측하기 더 어려운 접전이다.
미국 대선은 각 주(州)의 선거 결과를 토대로 확보한 선거인단 수로 대통령을 결정하는 간접선거 방식이다. 선거인단 수는 50개 주와 수도 워싱턴DC를 합해 총 538명이다. 그중 최소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한 사람이 승리한다. 선거인단 수는 각 주의 인구 비례를 따져 할당된다. 가장 많은 지역은 캘리포니아로 55명이고, 제일 적은 곳은 알래스카와 델라웨어 등으로 3명이다. 이 중 메인과 네브래스카를 제외한 모든 주가 1위 후보에게 선거인단 전원을 배정하는 ‘승자 독식제’를 채택하고 있다.
플로리다주는 전체 선거인단의 5.4%인 29명이 걸려있다. 지난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은 1.2%포인트 차로 이기며 대선 승리 기반을 닦았다. 2000년 대선에서 당시 앨 고어 민주당 후보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에게 플로리다에서 537표 뒤져 선거인단 29명을 내줬다. 그 때문에 총선거인단 수에서 5명 뒤져 대선에 졌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