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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파우치 박사 "백악관이 언론접촉 막은 경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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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파우치 박사 "백악관이 언론접촉 막은 경우 있었다"

앤서니 파우치 박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앤서니 파우치 박사. 사진=로이터
미국 최고의 감염병 전문가로 백악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태스크포스에 참여하면서 소신 발언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종종 마찰을 빚어온 앤서니 파우치 박사가 트럼프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 때문에 언론과 접촉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18일(이하 현지시간) CBS방송에 따르면 파우치 박사는 이날 방영된 CBS의 간판 시사프로그램 ‘60분’에서 ‘백악관이 파우치 박사의 언론 접촉을 통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솔직히 말하면 통제를 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출연이나 인터뷰 요청을 한 곳이 매우, 매우 많았지만 (백악관이 허락을 하지 않아) 전부 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제약이 있었던 것은 사실인데 기준이 들쭉날쭉해서 일관성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파우치 박사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놀랐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혀 놀라지 않았다”면서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다수의 군중과 만나면서 거리를 전혀 두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놀랄 수는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에 대응하면서 의료진의 조언을 무시하고 과학을 배척하는 입장을 보였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월터리드 군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것을 보면 대통령이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과학을 불신하는 것으로는 보이진 않는다”면서 “다만 대중 앞에서 마스크를 쓰는 행위는 나약한 모습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이는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라고 비판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