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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8천억 부산 대연8구역 재개발 수주...비결은 '파격 금융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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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8천억 부산 대연8구역 재개발 수주...비결은 '파격 금융지원'

HDC-롯데 컨소시엄 따돌리고 시공권 획득...30개동 3516가구 대단지 신축
이주비 100% 보장, 사업촉진비 2천억 지원, 분담금 납부시점 선택제 등 주효

부산 대연8구역 재개발사업 조감도. 사진=포스코건설이미지 확대보기
부산 대연8구역 재개발사업 조감도. 사진=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이 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컨소시엄과 치열한 경쟁 끝에 8000억 원 규모의 부산 대연8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거머쥐었다.

대형건설사 간 수주 경쟁에서 이른바 ‘연합군’을 물리치고 승전을 거둔 원동력은 포스코건설의 전폭적인 금융 지원이었다.
19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연8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 18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열고, 포스코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날 시공사 선정투표 개표 결과 포스코건설은 총회 참석 조합원 1195명 중 639명의 선택을 받았으며, 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컨소시엄은 541명(기권·무효표 15명)의 지지를 얻었다.

대연8구역은 남구 대연동 1173 일원 대지면적 19만1897㎡에 지하 3층~지상 35층 규모의 아파트 30개 동, 3516가구를 신축하는 재개발 사업이다. 공사비는 약 8000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포스코건설은 대연8구역 재개발사업에 ‘더샵 원트레체(THE SHARP ONE TRECHE)’라는 단지명을 제안했다. ‘더샵 원트레체’는 3을 뜻하는 스페인어 ‘Tres’와 보물을 뜻하는 영어 ‘Treasure’, 소중히 여기다라는 뜻의 ‘Cherish’의 합성어에 ‘ONE’을 더한 단지명으로, ‘3개의 단지가 하나되어 보물처럼 빛나는 부산 최고의 명품단지’를 의미한다.

회사 측은 대연8구역 조합원에게 파격의 금융조건을 제안했다. 기본이주비 법적담보대출비율(LTV)과 무관하게 LTV 100%까지 이주비를 보장하고, 사업촉진비 2000억 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조합 사업비도 전액 무이자로 대여하고, 입주 시 또는 입주 1년 뒤 분담금 100% 납부가 선택 가능한 ‘분담금 납부 시점 선택제’를 적용할 방침이다. 이러한 파격 금융조건으로 조합원들이 체감하는 자금 부담을 대폭 줄였다는 것이 포스코건설의 설명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조합원 한 분 한 분들께 단독입찰과 함께 정직하고 진심을 담은 제안을 약속드린 결과, 조합원들이 포스코건설의 의지와 진정성을 믿어주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회사의 모든 자원과 역량을 결집해 대연8구역을 부산 최고의 명품 주거단지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대연8구역을 포함해 올들어 ▲서울 신반포21차 재건축 ▲대구 경남타운 재건축 ▲서울 송파 가락현대 5차 재건축 ▲경기 용인 수지 보원아파트 리모델링을 잇따라 수주하며, 현재까지 도시정비(리모델링 포함) 부문 1조 8000억 원 가량의 수주고를 기록하고 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