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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배릭골드와 파푸아뉴기니, 금광 놓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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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배릭골드와 파푸아뉴기니, 금광 놓고 신경전?

파푸아뉴기니 "분쟁금광 합의도달" vs 배릭 CEO "무슨 소리, 합의 요원"

남태평양의 파푸아뉴기니 정부와 캐나다 금광회사 배릭이 파푸아뉴기니의 '포르제라(Porgera) 금광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 금광은 배릭과 중국 기업 지진마이닝, 현지 주정부와 토지소유주들이 만든 기업이 소유한 회사로 파푸아뉴기니 정부가 임대 계약 연장을 거부하자 배릭이 폐쇄한 곳이다.

마크 브리스토우 배릭 CEO. 사진=마이닝위클리이미지 확대보기
마크 브리스토우 배릭 CEO. 사진=마이닝위클리

19일 로이터통신과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위클리 등에 따르면, 제임스 마라페 파푸아뉴기니 총리는 지난 15일 수도 포트모리즈비에서 회담을 갖고 배릭과 지진마이닝의 합작 기업은 포르제라 금광의 운영자로 계속 남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라페 총리는 이어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파푸아뉴기니 정부가 새로운 협정 하에 광산의 다수 지분을 보유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최종 손질이 필요하지만 광업 임대권은 국유기업이 가져야 하며 배릭이 정해진 시간에 단계별로 지분을 매각하고 나가야 한다는 것을 포함해 기타 주요한 요점에 대해 아무런 양보를 하지 않았다"주장했다.

앞서 마라페 총리는 지난 4월 환경 사회 문제를 이유로 이 광산 임대 계약 연장을 거부했다. 이에 배릭은 소송을 제기하면서 금 현물 가격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해에 금광을 폐쇄했다. 포르제라 광산은 배릭이 47.5%, 지진마이닝이 47.5% 그리고 나머지 5%를 엔가 주정부와 토지소유주가 합작 설립한 기업인 미너럴리소시스가 소유하고 있다.

파푸아뉴기니 포르제라 금광 위치. 사진=배릭이미지 확대보기
파푸아뉴기니 포르제라 금광 위치. 사진=배릭

포르제라 합자 금광은 파푸아뉴기니 수도 포트모리즈비에서 북동쪽으로 약 600km 떨어진 엔가주 해발 2200~2600m의 고산지대에 있는 금광이다. 노천광산과 지하 갱도 광산으로 이뤄져 있다. 지난해 28만4000온스의 금을 생산했다. 가채매장량은 230만 온스다.

이에 대해 마크 브리스토우 배릭 최고경영자(CEO)는 영국 경제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 16일 온라인상에서 개최한 'FT 마이닝서밋'에서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브리스토우 CEO는 "합의에 도달하기에는 멀리 떨어져 있다"면서 "우리는 회사의 권리는 물론 포르제라가 파푸아뉴기니 정부에 제시하는 것의 중요성을 명확히 한다"고 밝혔다. 브리스토우 CEO는 배릭이 혹시 지분을 포기한다면 얼마를 포기할 것을 요청받았는지에 대해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지진 측은 통신에 "지진은 포르제라의 지분을 감축할 수는 있지만 전체 프로젝트는 여전히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