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 4.9%...'V'자형 반등 지속

공유
0

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 4.9%...'V'자형 반등 지속

- 투자와 수출이 경제성장 견인 -

- 인프라 투자·언택트·자동차 소비회복 등에 따른 내수활성화를 주목해야 -




3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4.9%로 집계됐다. 5% 돌파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을 하회했지만 시장은 코로나 충격을 극복하고 'V'자형 반등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분기별 경제성장률(%)
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국가통계국

누계치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대비 0.7% 증가하며 2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중국 경제성장률(누계, %)
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국가통계국

주요 경제지표


1) 산업별

코로나 여파로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오던 2차, 3차 산업 성장률이 드디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0.9%, 0.4%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지속적인 경기회복세를 주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중국 산업별 성장률(%, 누계)
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국가통계국

2) 투자

고정자산투자 증감률은 코로나 충격으로 지난 2월 -24.5%로 저점을 찍은 후 'V'자형 반등세를 이어왔다. 9월 마이너스 성장을 마무리 짓고 전년 동기대비 0.8% 소폭 증가했다.

월별 고정자산투자 증감률(누계, % 전년동기 대비)
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국가통계국

중국 투자 증가는 부동산, 인프라와 국유부문이 견인하고 있다. 분야별로 부동산과 인프라 투자가 각각 전년 동기대비 5.6%, 2.4% 증가한 데 반해 제조업 분야 투자는 아직 감소세(-6.5%)를 이어가고 있다. 국유 부문 투자는 6월 이후 플러스로 전환되며 9월 누계 기준 4% 증가하는 반면, 민간부문 투자는 마이너스 구간(-1.5%)에 머물러 있다.

고정자산투자 증감률(누계, % 전년동기 대비)
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국가통계국

3) 소비

중국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삼두마차 중 소비는 회복세가 가장 부진했지만 지난 8월 증가세로 돌아선 데 이어 9월 당월기준 3.3%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장은 온라인과 자동차 소비가 중국 전반 소비 회복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한다.

월별 소비 증감률
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국가통계국

외식, 오프라인 소비는 여전히 감소세를 이어가는 데 반해 온라인 소비는 4월 플러스로 전환된 후 안정적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소비시즌인 국경절 소비 통계가 포함되는 10월에는 두 자릿수로 확대될 전망이다.

월별 소비 증감률(누계, % 전년동기 대비)
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국가통계국

전체 소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 4월부터 연속 6개월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자동차 시장 재고상황을 나타내는 '재고경보지수'는 지난 2월 사상 최고치(81.2%)를 기록한 후 55~60% 수준에 머물러 있다. 코로나 여파로 1분기 30% 낙폭을 보였던 자동차 소비는 9월 한자리수로 좁혀졌다.

월별 자동차·승용차 판매증감률(당월, %) 과 판매상 재고경보지수(%)
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중국자동차공업협회,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의, 중국자동차유통협회

모든 품목의 소비 상황은 개선되고 있다. 특히 중국내 코로나 안정세에 따라 일상이 정상화되면서 화장품 소비는 9월 기준 4.5% 증가했다. 또 '언택트'가 코로나19를 계기로 새로운 비즈니스 트렌드 정착하며 통신기기 소비는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다.

품목별 소비 증감률(%)
'20년 1~3월
'20년 1~6월
'20년 1~9월
외식
△44.3
△32.8
△23.9
상품
생활필수품
식품
12.6
12.9
10.6
담배/주류
△14
△3.1
1.2
섬유/의류
△32.2
△19.6
△12.4
비필수품
화장품
△13.2
△0.2
4.5
액세서리
△37.7
△23.6
△12.5
약품
2.9
5.8
6.2
사무용품
△3.4
1.6
3.7
통신기기
△3.6
5.8
7.2
석유 및 제품
△23.5
△18.4
△16.7
자동차
△30.3
△15.2
△6.3
가전
△29.9
△12.2
△8.0
가구
△29.3
△14.1
△9.9
인테리어용품
△23.9
△11
△7.5
자료: 국가통계국

4) 산업생산

9월 중국 산업생산 증가율 6.9%로 작년 12월 수준으로 회복됐다. 41개 업종 중 35개가 증가했다.

월별 규모 이상기업의 산업생산증가치 증감률
(당월, % 전년동기 대비)
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국가통계국

특히 자동차, 전문설비, 통신/전자기기, 전자기계 제조업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이중 자동차 제조는 하반기 증가세로 돌아섰는데 자동차 시장의 빠른 회복세를 반증한다.

산업별 증감률(%)
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국가통계국

5) 수출입

9월 중국 수출·입 모두 큰 폭 증가했다. 수출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입이 전년 동기대비 13.2% 증가하며 시장예상(0.5%)을 대폭 상회했다. 3분기 수출과 수입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8.8%, 3.2% 증가하면서 2분기에 비해 큰 폭 개선됐다. 1~9월 누계 수출과 수입 감소폭은 각각 0.8%, 3.1%로 좁혀졌다.
* 2분기 수출입 증감률 각각 0.1%, -9.7%

월별 수출입 증감률
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해관총서

현지 전문가들은 중국의 수출 호조세는 해외수요 회복을 반영한다고 진단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수출효자 역할을 담당해온 의료기기와 의료용 방직품의 중국 전체 수출에 대한 기여도가 하반기 들어 둔화되고 있다. 반면, 해외 원격근무 등 언택트 비즈니스 수요를 반영하는 자동데이터처리 설비 및 부품의 수출 기여도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중국의 주요 수출품목인 노동집약형 상품과 기계전자제품의 수출증가폭이 하반기 들어 급상승하고 있다.

전체 수출에 대한 기여도와 품목유형별 수출증감률(당월, 전년 동기대비 %)
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궈타이쥔안(國泰君安)증권, 카이위안(開源)증권연구소

한편 중국의 수입 급증은 1)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이행, 2) 내수회복을 반영한다고 풀이했다.

품목별 수입 증감률(당월, 전년 동기대비 %)
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해관총서

올해 초 체결한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따르면 내년까지 대미 수입을 2천억 달러 늘려야 한다. 중국의 대미 수입이 코로나 여파로 3월부터 연속 6개월 간 역성장 흐름을 유지하다가 9월 전년 동기대비 0.2%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무역합의 이행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미 수입 확대 및 중국내 필요한 농산품 수요충족을 위한 당국의 노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두 추수작업에 맞춰 4분기에도 대두 등 농산품 수입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철광석, 철강, 자동차 및 섀시, 집적회로 등 품목 수입이 두 자릿수 대폭 늘어난 것은 중국 인프라 투자 확대 등에 따른 내수회복세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전망 및 시사점


2차 팬데믹 등 불확실성도 존재하지만 중국 경제는 코로나 충격을 극복하고 정상화 궤도에 안착하고 있다. IMF는 최근 중국 경제성장률 예측치를 지난 6월 예측치보다 0.9%p 높은 1.9%로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4분기 경제성장률은 5.5%를 돌파, 2020년 2.3~2.5% 성장률을 실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2020년 경제성장률 전망
기관
2020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IMF
1.9
세계은행
2.0
Bloomberg
2.6
중국사회과학원
4.1
차이신(財新)연구원
2.3
자료: 기관별 발표자료, 언론 보도 등 KOTRA 베이징무역관 (2020.10월 발표기준)

우리 기업들은 중국 내수활성화에 따라 대중수출·진출 전략을 제정, 조정해야 한다. 지난 5월 시진핑 주석이 제시한 ‘국내대순환을 위주로 국내외 쌍순환이 상호 촉진하는’ 쌍순환 전략에 따라 중국은 수출 우선주의를 약화시키고 내수진작에 주력할 전망이다. 수입대체가 어렵고 경쟁력 있는 품목 중심으로 대중 수출을 확대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자료: 국가통계국, wind, 궈타이쥔안(國泰君安)증권, 카이위안(開源)증권연구소 등 KOTRA 베이징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