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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살리기 총력…언택트 쇼핑 행사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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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살리기 총력…언택트 쇼핑 행사 몰려온다

'쇼핑의 달' 11월 앞두고 각종 이커머스 대규모 행사 벌여

23일부터 시작되는 '롯데온세상'에 롯데 유통 계열사 7개가 참여한다. 사진=롯데쇼핑이미지 확대보기
23일부터 시작되는 '롯데온세상'에 롯데 유통 계열사 7개가 참여한다. 사진=롯데쇼핑
코로나19가 차츰 진정세를 보이면서 ‘경제 살리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중단됐던 정부의 ‘소비 쿠폰’ 배포가 다시 시작된다. 중앙대책본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피해가 커던 업종을 지원하고, 경제 회복을 위해 소비 할인권 지원 사업을 재개한다.
11월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중국의 ‘광군절’ 등 대규모 쇼핑 행사가 예정돼 ‘쇼핑의 달’이라고 불린다. 이에 국내에서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를 표방한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대대적인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 ‘언택트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온라인 유통업계에서도 11월을 앞두고 내수 진작을 위한 각종 할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롯데 유통 계열사는 23일부터 ‘롯데온세상’ 행사를 위해 역대 최대인 2조 원 규모의 물량을 준비했다. 이번 행사에는 롯데온을 비롯해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롭스, 롯데하이마트, 롯데홈쇼핑 등 주요 롯데 유통 계열사 7개가 참여한다.

롯데온세상 기간에는 50만 개의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행사 상품을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는 20% 추가 할인 쿠폰을 지급하고, 최대 20%를 포인트로 돌려주는 구매 사은 행사도 진행한다.

쿠팡은 19일부터 국내외 인기 가전제품을 할인 판매하는 ‘미리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한다. 노트북, 휴대폰, 대형가전, 기타주방가전 등 주요 브랜드 61개가 참여해 800여 개의 상품을 판매한다. 삼성, LG, 다이슨, SK매직 등 유명 브랜드 상품을 최대 53% 할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행사 기간 월·수·금요일 오전 10시에는 ‘오늘의 타임 찬스’로 특가 상품을 선보이며, 카드사 20% 추가 할인도 제공한다.

인터파크는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를 앞두고 사전 프로모션인 ‘픽딜’을 벌인다. 이 프로모션은 코세페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아이템을 뽑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020년 인터파크 판매 이슈 아이템을 기반으로 ▲디지털·가전 ▲식품·생활 ▲유아동·취미 ▲패션·뷰티 ▲홈·레저 등 5개 카테고리별 베스트 10을 후보로 선정했고, 총 50개 상품에 대해 고객 투표를 진행한다.
이들 상품은 코세페 행사 기간(11월 1~15일) 모두 할인가로 판매하며, 카테고리별 최다 득표 상품에 대해서는 한정수량 50% 할인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렇듯 할인 행사가 예고된 가운데 일각에서는 흥행 여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계속된 불황으로 이미 할인 행사가 여러 차례 진행돼 국민이 소비 능력이 이를 따라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표하는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할인율이 크게 와닿지 않고, 코세페가 가져오는 경제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 역시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다가오는 연말을 준비하는 11월을 위해 유통업계가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다만,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달리 유통구조에 따라 ‘통 큰 할인’을 제공할 수 없는 만큼 구색 맞추기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