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피해로부터 고객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전기통신금융사기 AI 모니터링 시스템’을 지난달 대폭 개선했다. 전기통신금융사기 AI 모니터링 시스템은 AI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금융거래 데이터 중 금융사기 의심거래를 실시간으로 탐지해 사전에 피해를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우리은행은 보이스피싱 사기가 복잡해지고 진화함에 따라 기존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시스템 재구축에 착수했으며 시범 운영을 거쳐 지난 달부터 정식운영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앞으로도 보이스피싱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AI, 빅데이터 등 디지털기술과 결합해‘전기통신금융사기 AI 모니터링 시스템’을 지속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이번에 새롭게 고도화한‘전기통신금융사기 AI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게 됐다”며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위험으로부터 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시스템은 전기통신금융사기 AI 모니터링외에도 로봇기반 업무자동화(RPA)에도 도입하고 있다. RPA는 사람이 하던 정형·반복 업무를 소프트웨어 로봇이 대체하는 것으로, RPA를 통해 업무시간과 인적오류를 줄여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부터 가계여신 자동연장 심사, 가계여신 실행, 가계여신 담보재평가, 기술신용평가서 전산 등록, 외화차입용 신용장 검색, 의심거래보고서 작성 등 영업점 지원을 위한 업무 위주로 RPA를 도입했다. 예적금 만기 안내, 장기 미사용 자동이체 등록계좌 해지 안내, 퇴직연금수수료 납부 안내, 근저당권 말소 등의 업무에도 RPA가 활용될 수 있다.
우리은행은 RPA 도입으로 업무별 평균 자동화 비중을 80%까지 높일 수 있으며 기존 업무시간을 최대 64%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직원의 전산조작 업무를 줄여 고객 대기시간을 최소화 하고, 상담시간을 늘려 고객에게 양질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도 기대된다.
특히 신설되는 AI사업부는 AI 등 신기술의 은행사업 적용을 연구하고 지원을 통해 날로 치열해지는 금융 기술 경쟁에서 보다 앞서 나갈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비대면 고객 관리 체계 강화를 위해 개인그룹의 고객센터를 디지털금융그룹으로 소속 변경해 스마트고객부와 동일 그룹 내에 편제했다. 이를 통해 인아웃바운드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대고객 서비스와 프로세스도 혁신할 예정이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