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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모듈러스, 국내 최대 30병상 규모 음압병동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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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모듈러스, 국내 최대 30병상 규모 음압병동 준공

건축 조립 기간 일주일 소요…베트남 등 해외수출 논의

국립중앙의료원 신축 음압병동 조감도. 사진=코오롱글로벌이미지 확대보기
국립중앙의료원 신축 음압병동 조감도. 사진=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벌의 자회사 코오롱모듈러스가 국립중앙의료원에 모듈러 건축방식으로 지은 30병상 규모의 음압병동(병원 내부의 병원체가 외부로 퍼지는 것을 차단하는 특수 격리 병동)이 19일 준공식을 가졌다.

이 건물은 연면적 2431㎡의 3층 건물로 국내 음압병동 중 최대 규모이며, 국가지정 읍압격리입원치료병상으로 시설 설치부터 공조까지 질병관리본부가 제시하는 기준을 갖췄다.
코오롱모듈러스는 지난 8월 21일 국립중앙의료원과 음압병동 시공계약을 맺고 공사에 착수해 음압병동을 완공했다. 모듈러 건축 조립에 소요된 기간은 불과 일주일이다.

국립중앙의료원 음압병동은 국가에서 제시하는 음압병동 기준을 맞춤과 동시에 의료진의 요청사항을 반영해 ‘이중복도’인 1층과 달리 2층과 3층은 ‘중(中)복도'로 설계했다.

이를 위해 국내 ‘패널라이징(Panelizing)’ 공법과 ‘인필(Infill)’공법 기술이 총동원됐다. 패널라이징 공법은 주요 구조부와 내·외벽 마감재 등을 외부에서 생산하고 현장에서 결합하는 모듈러 건축 공법이며, 인필 공법은 현장에서 철골, 철근콘크리트조로 뼈대를 쌓아 올리고 그 안에 박스 형태로 제작한 비내력 유닛을 넣는 방식의 모듈러 공법이다.

패널라이징 공법을 통해 다채로운 평면과 공기 단축을 구현했고, 병실 공기를 외부와 차단해야 하는 음압병동의 특성을 구현하기 위해 인필공법과 해상 여객선 설계기술을 활용, 기밀성능을 최대한으로 높였다.

코오롱모듈러스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 기준에 충족하는 국가지정 음압격리입원치료병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착공 시점이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확산되는 시기였던 만큼 공사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고, 중앙의료원의 의료진의 요구를 100% 반영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코오롱모듈러스는 국내 음압병동 기술을 표준화시켜 해외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다수의 국가에서 모듈러 음압병동에 대한 문의도 많아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 측은 캄보디아, 베트남, 라오스 등 5개 이상의 국가들과 음압병동 수출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모듈러스는 자체 기술과 국내외 유수의 모듈러 기술보유 업체와 협업체계를 구축해 가격 경쟁력과 고객 수요에 맞춘 모듈형 건축을 공급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오롱모듈러스는 모듈러 건축물 뿐 아니라 핵심 소재를 사업화해 모듈러 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코오롱모듈러스 관계자는 “사업 첫해인 올해는 1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오는 2025년까지 고층 주거용 건물과 호텔 및 상업시설 등 비주거 건축물 분야로 시장을 확대해 연 매출 3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