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슈24]이란, 이란-중국 협정 통해 북한 미사일 수입 설...미국 제재 준비

공유
1

[글로벌-이슈24]이란, 이란-중국 협정 통해 북한 미사일 수입 설...미국 제재 준비

이란이 중국과 맺은 25개년 합의를 통해 북한제 사거리 4500km의 화성-12 탄도미사일을 수입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은 유엔의 이란 무기 금수 해제에 맞춰 독자 제재를 경고하고 나서 주목된다.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긴사거리의 탄도미사일이 이란에 유입될 경우 중동의 안보지형이 크게 흔들릴 공산이 크다.

북한 화성-12형 탄도미사일. 사진=CSIS이미지 확대보기
북한 화성-12형 탄도미사일. 사진=CSIS

미국 석유산업 전문 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유엔(UN)의 이란 무기금수 제재가 해제 이후 이란 중국간 합의의 군사부분이 11월 발표될 것이라며 19일(이같이)이같이 보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2015년 이란 핵합의에 따라 이란에 대한 유엔의 재래식 무기금수 제재 시한을 18일로 정했다. 무기 금수 조치 만료로 이란은 러시아와 중국은 물론 북한에서 무기를 수입해 미국에 맞서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란과 중국은 지난 9일과 10일 중국에서 양국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군사부문을 포함한 여러 가지 사안에 합의했다고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전했다.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이란 정부에 아주 가까운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이란은 이 합의에는 원유를 주는대신 북한제 무기와 기술을 받는 것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무기에는 사거리 4500km인 북한의 화성-12 이동식 탄도미사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적합한 액체추진로켓 엔진, 위성발사차량(SLV)가 들어있다고 오일프라이스닷컴은 덧붙였다.

미국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미사일 방어프로젝트인 '미사일쓰렛'에 따르면, 화성-12는 고폭탄이나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이동식 미사일로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1단 미사일이다. 이란도 각종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지만 사거리가 4500km에 이르는 것은 없다. 탄도미사일 가운데서는 세질(Sejjil) 미사일이 사거리 2000km로 가장 길다. 2000km만 해도 중동 전역은 물론 아프리카동부 홍해 접경국에서 인도 전역을 사정권에 둔다.

이는 중국이 조율한 삼각관계의 일부로 중국의 디지털화폐 출범으로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이란은 고체연료 추진체 기술이 앞서고 북한은 액체연료 추진체 기술이 발달해 이란과 북한은 서로 기술을 교환해온 만큼 새로운 일은 아니다.

제인스인텔리전스리뷰(JIR)에 따르면, 이란은 1987년 탄도미사일 개발에 착수한 이후 북한에서 최대 300발의 스커드B 미사일을 구입했다. 북한은 이란에 탄도미사일 제조 인프라 건설을 지원했으며 이란 인력들이 북한에서 미사일 운용과 제조 훈련을 받도록 했으며 이란도 미사일 제조시설 완공까지 북한 인력이 이란에 머물도록 했다.

이란과 중국은 2016년 타결한 25개년 합의안에 이란혁수비대(IGRC) 장교 130명의 중국내 교육 등 지식과 인력 교류 방안을 넣었는데 이것이 이란과 북한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고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주장했다. 이란은 또 1990년대 북한이 노동미사일을 개발할 때도 원유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북한을 도운 만큼 새로운 일은 아니라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미국은 이란의 무기 수입을 독자 제재할 방침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은 이란과의 재래식무기 공급, 판매, 전달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개인이나 기관에 대해 제재할 국내 권한을 사용할 준비가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술적 교육과 재정 지원 등을 제공할 경우에도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동의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고 테러리즘과의 싸움을 지지하는 모든 나라는 이란과의 무기 거래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