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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대우조선해양, AI 열간가공 로봇 ‘곡누리’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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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대우조선해양, AI 열간가공 로봇 ‘곡누리’ 개발

지난 9월부터 옥포조선소 현장에 투입중
근로자 작업환경 개선과 제품 정밀도, 생산성 향상 기여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곡누리 로봇이 선체의 외판을 열간가공 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이미지 확대보기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곡누리 로봇이 선체의 외판을 열간가공 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은 조선업계 최초로 열간가공(熱間加工) 작업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로봇 곡누리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열간가공이란 선체 앞부분과 뒷부분 철판을 곡면 처리하는 것이다. 약 800℃가 넘는 고온으로 철판을 가열한 뒤 급속히 냉각시키는 곡면 성형 공법을 뜻한다.
이번에 개발한 AI 열간가공 로봇 ‘곡누리’는 기존 작업자 노하우와 실적을 데이터로 저장하고 활용해 작업 내용을 표준화하고 품질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축적된 데이터는 향후 AI 기술을 이용해 다른 선박 건조작업에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그동안 소음과 근골격계 질환 등에 노출됐던 작업자 근무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됐다. 로봇 조작은 비숙련자도 2~3일의 간단한 교육을 통해 작업에 활용이 가능하다.

과거 열간가공은 곡면 철판을 균일하게 가열하기 어려워 꾸준한 품질 유지를 위해 숙련된 고기량자 경험에 주로 의존해야만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자동화 시스템 구축으로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생산성 향상도 기대된다”며 “앞으로 설계 데이터와 연계해 다른 작업에도 적용할 수 있는 장비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