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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英 소매업계 “비자, 마스터카드 과다 수수료 때문에 장사 못해먹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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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英 소매업계 “비자, 마스터카드 과다 수수료 때문에 장사 못해먹겠다”

BRC 홈페이지. 사진=BRC이미지 확대보기
BRC 홈페이지. 사진=BRC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과도한 가맹 수수료를 통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고 있다며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영국 소매업계가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불가피하게 현금 결제가 줄어들고 신용카드 결제가 늘어난 추세를 이들 신용카드 업체들이 악용하고 있다는 주장도 아울러 제기됐다.

20일(이하 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영국 소매업계를 대변하는 영국소매산업협회(BRC)의 앤드류 크레건 재무정책 담당 국장은 “이들 신용카드 업체가 최근 2년 사이 거둔 가맹 수수료는 20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이런 추세라면 소매업체들은 수수료 때문에 적자를 보는 부담을 덜기 위해 수수료로 인한 적자 요인만큼 소비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따라서 “전화회사나 에너지기업에서 부과하는 요금이 크게 올랐다면 시민들이 가만히 있었겠느냐”면서 “소매업계에 부당하게 부과되고 있는 수수료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가 개선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BRC는 두 신용카드 업체의 반독점 의혹도 제기하면서 규제당국이 개입하고 나설 것도 요구했다.

크레건 국장은 “두 신용카드 업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내는 기업인데 과다한 수수료 부과를 통해 시장지배적인 지위를 남용하고 있을뿐 아니라 신용카드 결제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소매업계의 처지를 악용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경쟁시장청(CMA)이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