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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도 개조 화물기 띄운다...편당 최대 8000만 원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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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도 개조 화물기 띄운다...편당 최대 8000만 원 수익

국토부, LCC 3곳 여객기 화물 운송 승인
"추가 매출 발생해 비용 부담 완화 도움"

국토교통부는 저비용 항공사(LCC) 3곳이 신청한 여객기 개조 화물 운송을 승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LCC별 여객기 화물 운송 계획. 자료=국토부이미지 확대보기
국토교통부는 저비용 항공사(LCC) 3곳이 신청한 여객기 개조 화물 운송을 승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LCC별 여객기 화물 운송 계획. 자료=국토부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등 3개 저비용 항공사(LCC)들도 여객기를 개조해 화물 운송에 나선다.

편당 최대 8000만 원까지 수익이 발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LCC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결정이다.
국토교통부는 LCC가 신청한 운항 승인을 20일 발급했다고 밝혔다.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은 13일, 진에어는 16일자로 개조 화물기 운항을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과 더불어 LCC까지 총 5개 항공사가 개조 여객기를 통한 화물 운송을 시작한다.

3개 LCC가 운항하는 기종은 B737과 B777이다. 기존 객실 좌석을 뜯어내고 화물 적재에 필요한 각종 안전장치를 장착해 화물을 싣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B737은 벨리(짐칸) 하부 4톤에 객실 4톤을 더해 총 8톤을 수송할 수 있다. 크기가 더 큰 B777은 벨리 15톤과 객실 10톤 등 총 25톤까지 수송량이 늘어난다.

B777기를 운항하는 진에어는 불에 잘 타지 않는 고품질 방염포장용기를 자체 제작했다. 진에어는 오는 24일부터 태국 방콕과 중국 칭다오 등지로 마스크 소재와 의류, 전자부품, 신선식품을 주 1~2회 운송한다.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은 B737를 통해 각각 이달과 다음 달 중 원단, 의류, 전자제품 등을 실어 나른다.
화물 수송으로 이들 항공사들은 편당 2000여 만 원에서 최대 8000여 만 원까지 수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연말까지 항공사별로 추가로 얻는 누적 매출은 2억 6000만 원에서 최대 19억 원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오성운 국토부 항공운항과장은 "LCC는 화물 운송 경험이 비교적 적지만 안전 대책과 준비를 통해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철저히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성상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