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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리포트] 클라우드 키친, 코로나 시대 새트렌드로 자리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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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리포트] 클라우드 키친, 코로나 시대 새트렌드로 자리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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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키친(cloud kitchen)이 베트남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라매김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베트남 현지매체 VnExpress등에 따르면 최근들어 대도시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키친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클라우드 키친은, 식사 장소를 없애고 배달만으로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이다.
중국, 일본, 인도에서는 2~3년전부터 클라우드 키친 사업 붐이 일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클라우드 키친 '셰프 스테이션(Chef Station)'이 최근 호치민 빈 탄(Binh Thanh)에 문을 열었다.

클라우드 키친에서는 여러 식당이 각자의 주방에서 음식을 조리해 배달로만 제공한다.

오프 초기인 현재 '셰프 스테이션'에는 5개 식당이 참여하고 있다. 각 식당은 주문 접수 기기와 15~25m2 규모의 주방공간만 임대했다.

주방에서 조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배달, 운영, 고객 및 파트너 발굴 등은 '셰프 스테이션'이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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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차량공유기업 그랩(Grab)이 호찌민 투득(Thu Duc)에서 클라우드 키친인 '그랩키친'을 오픈하며, 이를 다른 지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전통적인 식당의 영업이 어려워지고, 배달 수요가 증가하면서 클라우드 키친은 성공 가능성이 높은 사업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닌 호앙 응안(Ninh Hoang Ngan) 셰프 스테이션 대표는 VN익스프레스와 인터뷰에서 "올해 상반기 수많은 식당이 매출로 임대료, 인건비, 운영비용 등을 감당하지 못해 문을 닫았다"며 "운영 비용을 줄이기 위해 클라우드 키친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응안 대표는 셰프 스테이션이 성공하면 호찌민시 1군에 2호점을 오픈하고, 하노이, 다낭으로 지점을 계속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 땀 꾸안(Co Tam Quan) 체인으로 셰프 스테이션에 참여한 후엔 히우(Huynh Hieu)씨는 "매장을 운영할 때보다 비용이 3분의1로 줄었다"며 "한달간의 시범 운영기간 동안 매일 수백건의 주문을 받았으며, 그 추세대로라면 개업 1년 후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다. 클라우드 키친의 특징은 작은 주방 공간만으로도 많은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최근 2~3년간 중국, 일본, 인도에서는 클라우드 키친이 크게 발전했다. 클라우드 키친은 최저 비용으로 운영 가능한 모델로, 베트남에서도 앞으로 크게 발전할 전망이다.

2019년 동남아시아 지역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음식 배달 부문에서 34억92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베트남 음식 배달 매출은 3억2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음식 배달 부문에서 동남아시아 지역의 소비자 수는 2020년 8952만명, 2024년 1억3788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의 경우에는 이 숫자가 2020년 1056만명, 2024년 1737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