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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코로나19 '서킷브레이커'와 '방화선'은 무엇이며 어떻게 작동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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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코로나19 '서킷브레이커'와 '방화선'은 무엇이며 어떻게 작동하는가?

영국 몇몇 지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맞서기 위해 엄격한 봉쇄조치 '서킷 브레이커'를 도입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영국 몇몇 지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맞서기 위해 엄격한 봉쇄조치 '서킷 브레이커'를 도입했다. 사진=로이터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s)와 '방화선'(firebreaks)이라는 용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면서 최근 몇 주간 영국에서 흔히 쓰이는 말이 되었다고 CNBC는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아일랜드 자치정부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영국에서 가장 먼저 기업·학교 운영은 그대로 두면서 상점 영업을 제한하는 미니 봉쇄조치'인 '서킷 브레이커'를 지난 16일부터 4주간 도입하기로 했다.
19일 마크 드레이크포드 웨일스 자치정부 수반 또한 기자회견을 통해 총 17일간의 서킷브레이크 도입을 통해 웨일스 전역 봉쇄조치를 발표했다. 기간은 오는 23일 오후 6시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적용된다.

이에 따르면 펍과 식당을 포함해 모든 비필수 업종 가게는 문을 닫아야 한다. 필수인력을 제외한 나머지 직장인은 재택근무를 해야 한다.

드레이크포드는 "제한된 시간의 방화선(firebreak·화재 등의 확산을 막기 위한 선)이라고 불리는 미니 봉쇄책은 영국을 코로나19 사태 전으로 되돌리고 바이러스 확산을 늦추며 우리에게 시간을 벌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가 이미 규제를 대폭 강화한 가운데 서킷브레이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영국 정부는 다음 주 학기 휴일에 맞춰 서킷브레이커를 시행할지 여전히 고민하고 있다.

위기 상황에서 영국 정부에 과학적인 조언을 제공하는 영국 정부의 긴급상황과학자문단(SAGE)은 지난주 정부가 시행한 제한 조치(사회모임을 6명 제한 등)를 더 진전시켜 잉글랜드 지역에 짧은 기간 전면 봉쇄조치나 '서킷 브레이크'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의 감염병 역학 교수 스티븐 라일리는 19일 TV 토론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줄이려면 더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카디프 소재 웨일스 대학병원의 중환자실 컨설턴트 매트 모건은 "영국 의료체계가 아무런 조치 없이 무릎 꿇을 수 있다"며 "서킷 브레이커의 효과에 대해 언급할 수 없지만 병원이 받는 압박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이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