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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 넉 달 연속 상승…태풍·장마 탓에 농수산물값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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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 넉 달 연속 상승…태풍·장마 탓에 농수산물값 고공행진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사진=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사진=한국은행
9월 생산자물가가 넉 달 연속 상승했다. 태풍과 장마의 영향으로 농수산물이 크게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3.35(2015=100)로 8월보다 0.1% 올랐다. 지난 6월 이후 넉 달 연속 오름세다.
농림수산물이 4.9% 오르면서 전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9월 농림수산물 지수는 139.66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65년 이래 최고치다.

태풍과 전례없는 긴 장마 등 계절 요인과 추석 명절 수요 증가가 겹치면서 농산물(7.1%), 축산물(4.2%), 수산물(1.3%)이 모두 상승했다.

앞서 생산자물가지수는 올해 2~4월까지 전월 대비 내림세를 지속하다 5월에는 보합을 나타내 4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이후 지난달까지 4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0.4% 하락해 7개월째 내림세를 지속했다.

강환구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9월 생산자물가는 태풍, 장마 등 계절적 요인과 명절 수요 증가 등으로 농림수산품 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원유를 제외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일부 공산품도 상승하면서 전월 대비 4개월 연속 상승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하락폭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과 컴퓨터, 전자와 광학기기 등이 내리면서 전월대비 0.1% 떨어졌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은 8월보다 0.3% 증가했으며 서비스는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9월 국내공급물가지수(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는 전월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총산출물가지수(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는 한 달 전보다 0.1% 올랐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