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에 이어 미국까지 임상 시험 대상지가 다시 확대되면서 글로벌 제약사 가운데 임상시험과 생산 조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옥스퍼드대와 손잡고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미국 내 3상 시험 재개 소식은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을 통해 전해졌다. 이르면 이번 주에 임상 시험이 재개된다는 보도였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그동안 임상시험 참가자의 질환과 백신 후보 투약과의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해왔다. 미국에서는 3만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되다가 중단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달 초 영국에서도 임상 시험을 일시 중단했다가 수일 만에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의 승인으로 임상시험을 재개했다. 영국과 함께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임상 시험이 즉각 재개됐다.
미국에서 임상시험이 재개되지 않자, 일부에서는 11월 대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제약사에게 최초 백신 개발 회사라는 타이틀을 주기 위해서 일부로 영국계 아스트라제네카의 발목을 오랫동안 잡고 있다는 억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오히려 밀도 있는 확인을 통해 FDA가 질환과 백신 후보 물질 사이에 연관성이 없다며 정식으로 임상시험 재개 허가를 내리면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개발은 속도에 이어 안전성까지 보다 명확하게 담보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초기엔 접종받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자가 여전히 많은 상황에서 FDA의 그간 조처가 강점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