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파이오니어, 파슬리 인수.. 미 석유업계 '덩치키우기'

공유
0

[글로벌-Biz 24] 파이오니어, 파슬리 인수.. 미 석유업계 '덩치키우기'

미 석유업체 파이오니어 내추럴 리소시스가 파슬리 에너지를 45억 달러에 인수한다.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 석유업체 파이오니어 내추럴 리소시스가 파슬리 에너지를 45억 달러에 인수한다.사진=로이터
미국 석유업체간 인수합병(M&A)이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코노코필립스가 97억달러에 콘초리소시스를 인수한다고 발표한데 이어 20일에는 파이오니어 내추럴 리소시스가 파슬리 에너지를 45억달러에 사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요 둔화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로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한 군소 셰일업체들을 중대형 업체들이 먹어삼키고 있다.

소형 업체들은 망하기 전에 기업을 매각하겠다는 것이고, 중대형 업체들은 덩치를 키워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 최대 독립 셰일 석유업체 가운데 하나인 파이오니어는 이날 파슬리 인수를 발표했다.

프리미엄은 매우 낮은 수준으로 책정됐다.

투자은행 튜더 피커링 홀트 앤드 코의 매튜 포틸로 상무는 석유업체간 M&A가 활발해지면서 점점 인수할 대상 기업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19일에는 코노코가 콘초를 97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고, 이달 초에는 셰브론이 노블 에너지를 42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모두 공통적으로 인수 대상 기업에 낮은 프리미엄을 제공하고 있다.

콘초 최고경영자(CEO) 팀 리치는 19일 한 인터뷰에서 재무구조가 더 탄탄한 기업들은 취약한 석유업체들을 계속해서 사들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덩치 큰 석유업체들의 재무상황이 계속 악화하면서 이제는 금융사들이 중소 석유업체 인수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투자 은행들이 중소 석유업체들을 사들여 덩치를 키워 경쟁력을 높일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미 석유업체들은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로펌 헤인스 앤드 분에 따르면 올들어 에너지 생산 업체 파산율은 21% 증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