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G-쉽스토리] 삼성重, 핀란드 기자재 업체에 VLEC 화물 처리 시스템 설계 의뢰

공유
0

[G-쉽스토리] 삼성重, 핀란드 기자재 업체에 VLEC 화물 처리 시스템 설계 의뢰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VLEC. 사진=삼성중공업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VLEC. 사진=삼성중공업
국내 조선업체인 삼성중공업이 핀란드 기자재 업체 바르질라(Wärtsilä)에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 화물처리 시스템 설계를 의뢰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8월 수주한 VLEC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발주된 VLEC 18척 가운데 11척을 수주해 VLEC 시장의 61%를 거머쥐는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로이터 등은 삼성중공업이 바르질라와 VLEC 화물처리 시스템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삼성중공업이 맺은 계약은 에탄(ethene) 화물 취급과 연료 공급 시스템에 대한 것이다.

앞서 바르질라는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9만8000m³ 급 VLEC에 적용될 화물처리 시스템 설계를 맡았다.

크젤 오브 울스틴(Kjell Ove Ulstein) 바르질라 마케팅 이사는 “회사는 동일한 계약을 2번 수주했고 이번이 세 번째 계약”이라면서 “VLEC 화물처리 시스템 설계 리더 업체로서 이번 계약을 성사시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우리 회사는 에탄 보관 기술뿐 아니라, 에탄을 연료로 사용하는 시스템까지 취급하고 있다"면서 "이 솔루션을 활용한 실적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며 자사 보유 기술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VLEC는 에탄을 액화시켜 화물창 내 온도를 영하 94도로 유지하면서 운반하는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과 마찬가지로 고도의 건조기술력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에탄은 천연가스 등에서 추출되며 납사(나프타)와 함께 석유화학 산업의 주요 원재료다.납사를 활용해서 제조하는 기존의 방식에 비해 에탄을 사용하면 원재료비가 적게 들어 석유화학업체들은 에탄 분해설비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선박인 VLEC는 추가 발주가 기대되는 분야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