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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간사이 모노즈쿠리 월드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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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간사이 모노즈쿠리 월드 참관기

- 설계자, 개발자가 자사 문제 해결을 위해 참관하는 전시회 -

- 제조업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DX, IoT, 5G관련 제품에 관심 집중 -


코로나 19 사태 속에서도 참가기업 710개사, 참관객 17,256명이 모인 제23회 간사이 모노즈쿠리 월드는 서일본지역을 대표하는 전시회로 제조업의 과제 해결, 신기술 발굴에 관심이 많은 엔지니어가 대거 방문했다. 전시회에는 DX, IoT, 5G에 관한 기술, 제품을 어필하는 기업들이 많이 출전하여 참관객들의 눈길을 모았다.

서일본을 대표하는 제조업 관련 전시회

ㅇ 전시회 개요
전시회 명

제23회 간사이 모노즈쿠리 월드
개 최 장 소
INTEX Osaka (일본 오사카시)
개 최 기 간
2020. 10. 7.(수) ~ 10. 9.(금) (3일간)
홈 페 이 지
https://www.japan-mfg-kansai.jp/ko-kr.html (한국어)
연 혁
2021년은 도쿄(2월), 나고야(4월), 오사카(10월)에서 개최
주 최
Reed Exhibitions Japan
참가기업 수
710개 사
참관객 수
17,256명
주 요 품 목
베어링, 모터, 각종 공업 부품(절삭 부품, 주조, 프레스 부품 등), 자동화 부품(직선 운동 시스템), 3D 프린터와 관련 기술, 부가 제조, 의료기기 부품과 제조 기술, 의료 전자 부품, 개인용 보호 제품, 산업용 하드웨어 제품, CAD, CAM, PLM, IoT/M2M, 인공지능(AI) 솔루션, 산업용 계측 센서 제품 등
전시회 구성
제23회 간사이 기계요소기술전(M-tech)
제23회 산사이 설계・제조 솔루션전
제11회 간사이 헬스케어・의료기기 개발전
제5회 간사이 공장설비・비품전
제3회 간사이 모노즈쿠리AI/Iot전
제2회 차세대 3D 프린터전
제1회 간사이 계측・검사・센서전
동시 개최 전시회
제8회 간사이 고기능 소재 WEEK
*주: 참가기업 수, 참관객 수에는 ‘고기능 소재 Week’의 통계는 포함되지 않음
자료: 간사이 모노즈쿠리 월드 홈페이지

전시회장 내부 풍경

자료: KOTRA 오사카무역관 촬영

올해 오사카에서 23번째 개최된 간사이 모노즈쿠리 월드는 서일본지역의 제조업 관계자가 모이는 전시회로 코로나 19사태 속에서도 710개사가 참가했다. 올해는 코로나 19 영향으로 해외기업의 참가가 어려웠으나 2019년에는 한국, 독일,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대만 등 총 1,367개사가 참가하였으며, 개최기간 동안(3일간) 40,071명의 유력 바이어가 참관한 대규모 전시회이다. 주최측인 Reed Exhibitions Japan사가 집계한 참관객 수는 17,256명으로 입장 제한이 있음에도 불구하며 전시회장에서는 활기찬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2019년에는 한국기업도 많이 참가한 M-tech 전시관

자료: KOTRA 오사카무역관 촬영

28개의 세미나에는 2,987명이 참가했다. 특히 제조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DX(Digital Transformation)에 관한 기업의 대처, 사례에 관심이 집중되었다. 그 중에서도 새로 글로벌 ICT 본부를 설립한 농업기계 선도기업인 쿠보타는 DX에 관해 2022년 3월에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제휴를 실시하는 등 본격적으로 DX를 추진하고 있다. 쿠보타는 농업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자율주행 농기계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각 업계에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구인채용 수를 줄이고 있는 가운데 기계뿐만 아니라 전자분야 전공자 채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농업기계와 ICT를 융합한 영농서비스 지원시스템인 KSAS(쿠보타스마트어그리시스템)와 자율주행농기, 물환경 분야에서 IoT를 활용한 서비스 KSIS(쿠보타스마트인프라스트럭처시스템)를 제공해온 실적이 있으며 DX 도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도가 있다. 채용 수는 2019년 대비 12.5% 늘려, 2021년 4월에 207명이 입사 예정이다.


자료 : 세미나 관련 보도 자료, 쿠보타 홈페이지

전시회에서 보는 트렌드



전시회에는 AI, Iot, 5G를 이용한 제품, 기술을 소개하는 부스가 많았으며 주최자측 담당자도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바이어가 많이 참관했다고 한다. 예를 들어서 GPS를 설치한 AGV(무인반송차)용 캐스터를 출품한 Yuei, 덴마크의 MiR(Mobile Industrial Robots)를 출품한 Daiki Sangyo, 스마트공장을 위한 무선센서태그나 Iot소프트웨어를 출품한 KMC 등 참관객의 주목을 받았었다.

제품 사진
개요

ㅇ 기업명: Daiki Sangyo
ㅇ URL: http://www.daiki-sangyo.co.jp/
ㅇ 제품명: MiR
- 일본 국내시장에서도 점점 수요가 많아지고 있는 차세대 AGV인 덴마크제AMR(자율주행 반송 로봇)을 3가지 출품.
- 2020년 1월에 일본국내 대리점 계약한 제품

ㅇ 기업명: KMC
ㅇ URL: http://kmc-j.com/
ㅇ 제품명: 금형IoT솔루션
- 스마트 공장을 실현하기 위한 무선 센서 태그나 금형, 설비의 IoT 소프트웨어를 전시.
- 불량 경향 관리 및 예지 보전, 거래처 관리 등 금형 정보의 일원 관리를 제공.

ㅇ 기업명: USCO
ㅇ URL: https://www.uip.usco.jp/
ㅇ 제품명: Tsukerudake IoT PUSHLOG
- 간단히 접속, 설치가 가능한 FA사양의 소형 게이트웨이.
- 이 제품을 사용하므로 바로 원격 감시를 시작할 수 있고 수집 데이터는 일람 표시나 그래프 표시로 확인이 가능.

ㅇ 기업명: Tokyo Factory
ㅇ URL: https://tokyofactory.co.jp/
ㅇ 제품명: Proceed Cloud
- ‘외주처에 출장을 가서 상태를 확인하고 싶지만, 이 상황에서는 출장을 갈 수 없다’고 애로 사항이 있는 기업, 담당자를 위한 생산관리 툴.
- 공정 사진의 공유 기능을 베이스로 외주처의 제작 상황 가시화 및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제공.

ㅇ 기업명: Sanmei
ㅇ URL: http://www.sanmei.co.jp/
ㅇ 제품명: AGBOT외
- 기술상사로 2020년2월에 대리점 계약한 AGV등 6개 제품을 출품.
자료: 기업 및 전시회 홈페이지, 보도 자료

□ 참가 기업 인터뷰 (기계 부품/환경 장치)

Q1. 전시회를 통해 얻은 성과는?
A1. 앉을 수 없을 정도의 사람들이 와서 많은 홍보를 할 수 있었던 것이 첫번째 성과라 생각합니다. 전시회에서 바로 견적을 요청 받는 일은 없었지만 기술에 대한 문의를 많이 받았고 그 중에 바로 앞 부스에 있던 참가업체가 자사제품의 과제 해결에 대해 조언을 구해와서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된 것이 두번째 성과라 생각합니다.
Q2. 주로 어떤 사람들이 찾아 왔는지요?
A2. 산업기계시장의 시장현황 조사 및 신기술 발굴, 신규 조달처를 물색하기 위해 방문한 기업이 많습니다. 엔지니어(설계, 생산기술, 개발부소 담당자)가 80% 정도 차지하며 상사, 조달부 담당자는 20% 정도라 생각됩니다.
Q3. 그 동안 코로나 19 영향은 없었는지
A3. 신제품 홍보를 많이 못했습니다. 구두로 설명하는 것 보다, 직접 만나서 샘플이나 영상을 보내주고 바로 질문을 받는 식으로 하지 않으면 바이어들은 제품의 특징을 제대로 느끼지 못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지요. 방문 요청을 해도 코로나 때문에 사양해 달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고 자료 송부만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Q4. PR할 때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이 있나요?
A4. 당사는 상사로 한국제품도 취급하고 있는데 바이어가 관심을 보여줘도 실제로 신제품을 도입하는 여력이 없는 기업이 많고(담당자 수준으로는 이야기가 잘 되나 경영진까지 이야기가 가도 좋은 답변이 나오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예전보다 큰 임팩트를 주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당사 제품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30초의 영상을 만들어서 홍보하니 지나가는 사람도 잠시 영상을 보고 가거나 질문을 받는 기회가 많이 생겼습니다. 예전에는 2분짜리 영상을 만들어서 보여줬는데 30초짜리가 딱 좋은 것 같습니다.

시사점


전시회는 엔니지어에 있어서 문제해결의 장이 된다. 주최자측 담당자와 참가업체 담당자의 의견을 정리하면 대부분의 참관객이 현재 회사가 가지고 있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문하며 가격보다 기술적인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분위기다. 주로 '특정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지’, ‘특정 소재로 만들 수 있는지’ 등 기술적인 질문이 왔다 갔다 한다. 특정 제품만 바라보고 참관한다기 보다, 지식이 없는 제품이라도 한 번 이야기를 들어보고 자사제품의 과제 해결에 응용할 수 없는지 한 번 들어보자는 분위기다. 참가업체 입장으로서는 ‘이렇게 하면 어떤지’, ‘한 번 사용해 보고 피드백을 달라’ 등 질문과 제안의 왕래가 장래적인 거래나 참가업체의 새로운 제품 개발에 이어진다.

가격 이야기는 마지막이다. 엔지니어가 많이 참가하는 관계로 가격 이야기부터 시작하는 경우는 상사나 조달부 담당자일 가능성이 크다. 다만 가격만 듣고서는 기업의 가치, 제품 경쟁력을 확인할 수가 없다. 신제품, 신기술인 경우는 더욱 그렇다. 한국제품도 일본제품 못지않게 기술력을 자랑하는 기업도 적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런데 일본기업 입장으로서는 한국제품도 역시 해외제품이다. 문제 발생 시의 A/S는 물론, 가격도 일본제품보다 30~40%는 저렴하기를 기대한다. 따라서 엔지니어가 기술적 측면에서 거래 가능성을 보여줘도 조달부 입장으로서는 납기나 하자 등 문제 발생 시의 리스크, 가격 경쟁력을 고려해 거래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전시회는 품목에 따라서는 바로 구매와 직결되는 경우도 있으나 부품소재 등 한 번 거래하면 문제 없는 한 오랫동안 거래를 하기 때문에 참가 업체도 다양한 질문에 대응하기 위해 준비를 해 놓는 것이 좋다. 두세번 참가하면 어떤 질문이 나올지 짐작이 된다고 한다. 주최자 담당자에 의하면 M-TECH에 4년 연속 참가한 한국기업이 일본 대기업과 계약한 사례도 있다고 한다. 전시회의 성격과 분위기를 파악하면 최적의 영업장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자료: 전시회 보도 자료, 기업 인터뷰, KOTRA오사카무역관 자체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