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854억5000만 억달러로 한 달 전보다 30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외화예금은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 연속 늘었다가 최근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하락 영향 등으로 7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지난달 기업 외화예금은 675억3000만 달러로 34억6000만 달러 줄었다. 반면 개인예금은 3억7000만 달러 늘어난 179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로 개인 투자자들 중심으로 달러 매수 수요가 지속된 것으로 파악된다.
통화별로는 달러화예금이 734억7000만 달러로 31억2000만 달러 감소했고 유로화 예금은 38억6000만 달러로 2억9000만 달러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외화예금 감소 배경에 대해 "달러화의 경우 일부 기업의 결제자금 수요, 증권사의 해외자금 예치 등의 영향으로 줄었다"며 "증권사들이 추석 연휴 중 글로벌 주가 변동에 대비해 해외 파생상품 거래 증거금을 해외계좌에 미리 예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