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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STX조선 매각 예정…새주인에 KHI-유암코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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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STX조선 매각 예정…새주인에 KHI-유암코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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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STX조선해양 매각을 추진한다.

'인수합병(M&A)의 귀재' 김광호 회장의 KHI인베스트먼스와 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우선 매수자로 STX조선 인수에 나선다.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 STX조선의 부활의 기지개를 켤지 귀추가 주목된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TX조선 매각 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이달 말 매각 공고를 내고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공개 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STX조선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지분율 39.8%)은 인수우선협상 대상자인 KHI-유암코 컨소시엄과 스토킹호스 방식을 위한 조건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스토킹호스는 예비 인수자와 수의계약을 맺고 공개 입찰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할 인수자를 찾는 방식이다.

산은 측은 원매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아 늦어도 12월에는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매각 대상은 산은 등 채권단이 보유한 STX 지분 100%다. 산은은 STX조선해양 지분 39.8%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매각가격은 4000억 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시장에선 김 회장이 이끄는 KHI인베스트먼트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 회장은 과거 모나리자, 엘칸토 등 잇딴 M&A를 단행한 바 있다. KHI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으로 알려진 유암코는 아직 초기단계로 투자심의위원화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TX조선은 조선업 불황으로 2013년 채권단 자율협약에 돌입했지만 정상화를 이루지 못했고 2016년 결국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다. 2018년부터는 주 채권은행인 산은과 조건부 경영정상화 약정을 체결하고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비영업자산 매각, STX프랑스 일부 지분 등 비핵심자산 매각, 인력감축, 무급 휴직 등의 조처를 취하면서 현재까지 버티고 있다. 올해 6월부터는 전 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하기도 했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