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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사우스웨스트항공, 사상최대 적자..."항공 수요 회복에 10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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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사우스웨스트항공, 사상최대 적자..."항공 수요 회복에 10년 예상"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들. 사진=로이터
미국 4대 항공사 가운데 하나인 저가항공 사우스웨스트가 22일(현지시간) 사상최대 적자를 보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의 골이 깊다는 것이 다시 확인됐다.

개리 켈리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공개 뒤 CNBC와 인터뷰에서 항공수요 양대 축 가운데 하나인 기업출장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데 10년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비관했다.
켈리는 이때문에 사우스웨스트가 출장 부문은 포기하고 여행수요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 출장은 경기침체 뒤 대개 다시 확대되는데 5년 정도가 걸린다면서 이번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충격까지 더해져 회복에 2배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켈리는 5년 안에 회복한다는 항공업계 전망은 실상은 가장 최선의 시나리오에 불과하다면서 "전에도 말했듯이 출장 수요가 회복하는데에는 10년이 걸릴 수도 있다. 잘 모르겠다"고 비관했다.

그는 대신 사우스웨스트가 일반 소비자들의 여행 수요에 더 의존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고, 이같은 환경에 잘 적응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우스웨스트는 이날 사상최대 분기손실을 발표했다.

10억달러 넘는 적자를 기록했고, 매출은 68% 급감했다.
그러나 시장 우려보다는 나은 수준이어서 주가는 오히려 상승했다.

사우스웨스트가 이날 공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시장 예상치 17억달러보다 높은 17억9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익(EPS)은 2.35달러 손실 전망보다 양호한 1.99달러 손실에 그쳤다.

작년 3분기 6억5900만달러 흑자를 냈던 사우스웨스트는 올 3분기에는 12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현금 소진율은 이전보다 낮아졌다. 2분기 하루 2300만달러 현금을 소진한 반면 3분기에는 하루 1600만달러로 줄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