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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 신규실업수당 신청 감소했지만…자격미달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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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 신규실업수당 신청 감소했지만…자격미달 속출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급감했으나 구직실망에 따른 구직 포기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급감했으나 구직실망에 따른 구직 포기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급감했다. 그러나 내용은 좋지 않았다.

구직 실망에 따른 구직 포기 등이 많았고 더 이상 실업수당을 받을 수 없는 자격미달자도 속출했다.
2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5만5000명 줄어든 78만7000명을 기록했다. 2주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 역시 이날 당초 발표치보다 5만6000명 적었던 것으로 수정발표됐다.

지난주 신규 실업자 수는 시장 예상치 86만명보다 적은 규모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받는 이들도 100만명 넘게 줄었다. 지난 10일까지 1주일간 800만명 수준으로 줄었다.

그러나 100만명이 줄어든 것은 이들이 모두 새 일자리를 찾았기 때문이 아니었다.

CNBC에 따르면 100만명 가운데 절반은 일자리를 찾아 실업수당을 더 이상 받지 않는 것이 아니라 다른 장기 실업수당 프로그램으로 옮겨갔거나 자격이 안 돼 받지 못하는 이들이었다. 또 아예 구직을 포기해 노동력 통계에서 빠져나간 경우도 있었다.

진보계열의 워싱턴 싱크탱크인 경제정책연구소(EPI) 소장 하이디 시어홀츠는 "노동시장과 경제가 강화되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실업수당 신청자 통계가 엄청난 고통을 반영하고 있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황이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장기 실업자 수가 800만명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한 3월 21일 이후 최저 수준이지만 이들이 모두 일자리를 찾은 덕에 실업수당을 더 이상 신청하지 않게 된 것은 아니었다.

시어홀츠는 "감소폭 가운데 일부는 이들이 일자리를 찾은 덕분이 아니다"라며 "그들이 그저 팬데믹 비상실업보조수당(PEUC) 수급 대상자가 아니기 때문이었다"라고 지적했다. 다른 장기 실업수당 프로그램으로 옮겨갔거나 구직을 포기해 더 이상 실업수당을 받을 수 없게 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MUFG 수석 이코노미스트 크리스 럽키도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여전히 수많은 실업자들이 실업수당을 신청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역대 최악의 경기 침체 속에서 잃은 일자리를 다시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럽키는 "여전히 기록적인 수준의 실업자들이 경제회복에 걸림돌이 될지 아니면 경제가 코로나19 추세에 더 많은 영향을 받게 될지는 시간이 지나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비관했다.

수많은 실업자가 경제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고, 코로나19 재확산이 경제 회복을 좌초시킬 수 있다는 경고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