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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린 사과, 부족한 언행 죄송…갑질 연예인 시인[사과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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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린 사과, 부족한 언행 죄송…갑질 연예인 시인[사과문 전문]

사진=아이린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아이린 인스타그램 캡처
15년차 스타일리스트이자 에디터 A씨가 여자 연예인에게 '갑질'을 당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인 가운데, 레드벨벳 아이린이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했다.

A씨가 지난 21일 올린 연예인 갑질 폭로 글로 레드벨벳 아이린과 함께 슬기까지 덩달아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오르내리는 가운데 침묵을 지키던 아이린은 22일 오후 9시,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또한 아이린이 A씨를 만나 직접 사과했다며 책임을 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이린은 사과문에서 "어리석은 태도와 경솔한 언행으로 스타일리스트 분께 마음의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이번 일을 통해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니 저의 부족한 언행이 많이 부끄러웠고 스태프분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라고 과거 자신의 언행에 잘못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A씨는 지난 21일 자신의 SNS에 "오늘 '을'의 위치에서 한 사람에게 철저하게 밟히고 당하는 경험을 했다"면서 "15년을 이 바닥에서 별의별 인간들을 경험하고는 인생사에 무릎을 꿇었다고 생각했고 이제 거의 내려놓았다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낯선 방에서의 지옥 같은 20여 분이었다"라고 여자 연예인에게 갑질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그가 혀로 날리는 칼침을 끊임없이 맞고서 두 눈에서 맨 눈물이 흘렀다. 왜 이런 굴욕을 당하고 있는 걸까. 그녀의 행동은 한참을 생각해도 이해하지 못할 이야기였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인간 대 인간, 사람 대 사람으로 이야기를 제대로 하고 사과를 받고 싶었다. 근데 그냥 사라졌다"라고 적었다.

해당 글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누리꾼들은 A씨가 글에 적은 '사이코(psycho)', '몬스터(monster)' 해시태그(#)를 근거로 유닛 활동을 했던 레드벨벳 아이린 혹은 슬기가 갑질 연예인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A씨가 4년 전 아이린을 칭찬했던 글과 레드벨벳 노래를 추천했던 글 등을 모두 삭제하면서 아이린이 '갑질 연예인' 같다는 의혹이 더욱 증폭됐다.
동종 업계 관계자들 또한 A씨의 글에 댓글로 지지 의견을 밝히면서 논란이 더욱 거세졌고 결국 아이린은 사과문을 게재했다.

한편, 아이린은 2014년 레드벨벳으로 데뷔했다. 2015년 뮤직뱅크 MC를 맡았고, 2017년 웹 드라마 ' 게임회사 여직원들'에 출연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온 아이린이 이번 갑질 악재를 어떻게 잠재울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다음은 아이린 사과글 전문

아이린입니다.

저의 어리석은 태도와 경솔한 언행으로 스타일리스트 분께 마음의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제가 이 자리에 있기까지 함께 노력해주신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는데 성숙하지 못한 행동으로 큰 상처를 드린 점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보니 저의 부족한 언행이 많이 부끄러웠고 스태프분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더욱 신중히 생각하고 행동하겠습니다.

부족한 저를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과 이번 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