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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전기차(EV) 굴기'…니오·리오토·샤오펑 모터스 앞세워 테슬라에 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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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전기차(EV) 굴기'…니오·리오토·샤오펑 모터스 앞세워 테슬라에 대항

중국 최대 배터리 기업 CATL과 BYD 두 중국 회사가 세계 시장의 3분의 1 차지

5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고 있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독주에 맞서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중국이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사진=NIO 이미지 확대보기
5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고 있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독주에 맞서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중국이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사진=NIO
미국이 앞으로 자동차 산업을 변화시키지 않으면 중국이 미래의 전기차(electric vehicle) 시장 우위를 점할 태세다.

2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5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고 있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독주에 맞서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중국이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9월 전기자동차와 기타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기업 스위스 연방은행(UBS)에 따르면 중국 최대 배터리 기업 CATL과 BYD 두 중국 회사가 세계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주요 배터리 제조사 6곳 모두 아시아 회사이다.

UBS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5년간 전기차 중국 업체들이 해외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CATL이 유럽 전기차 성장에 힘입어 2019년 2%에서 오는 2025년에는 14%까지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예르긴(Yergin) IHS마킷 부회장은 지난달 CNBC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분명히 전기차는 석유 수요와 환경오염뿐만 아니라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중국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전기차에 대해 정말로 큰 관심을 보인다면 필연적으로 미국에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추진력이 더 많아 질 것이다. 하지만 이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두 경제 사이의 전반적인 무역 긴장과 분리되어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함에 따라 자국 내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보장하는 것은 양국 모두에게 더욱 중요해졌다.

9월 29일 발간된 공화당 하원 외교위원회의 '중국 태스크 포스 보고서(China Task Force Report)'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자동차 업체가 1000만 개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있으며, 국가 GDP의 거의 3.5%를 기여하고 있다.

상무부가 집계한 2018년 공식 집계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자동차 부문이 일자리의 약 6분의 1과 소매 매출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이 전기차 개발에서 얼마나 앞서 나갔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징후로, 전 세계적으로 건설 중인 142개의 리튬이온배터리 메가팩토리 중 107개가 중국에서 지어지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거의 모든 주요 자동차 회사들이 운송 전기화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 기술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업계 전체에서 자동차 회사들은 향후 5년에서 10년 동안 전기차 개발과 생산에 30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다. 분명히 이러한 투자의 거의 절반은 중국에서 발생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중국 전기차 니오(Nio)는 지난 2018년 뉴욕 상장 이후 340% 이상 상승했으며, 리오토(Li Auto)와 샤오펑(Xpeng)은 올해 미국에서 상장해 각각 65%와 35% 이상 올랐다.

CATL 주가는 올해 110% 이상 올랐다. 워런 버핏이 투자한 BYD의 홍콩 상장주식이 250% 이상 급등해 블레이드 배터리(blade battery) 기술 출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ICCT의 헤 후이(He Hui) 중국 에너지 정책 수석 연구원은 "중국은 광산을 비롯한 다른 산업 주체들과의 거래를 통해 적어도 향후 5년 동안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광물과 핵심 자재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전기 자동차 산업에서 제조업체들 간의 국경 간 협업이 비교적 많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향후 업계의 미래는 소비자들이 전기 자동차로 바꾸기를 원할 정도로 배터리가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생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컨설팅전문회사 맥킨지는 오는 2030년까지 중국과 유럽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절반에서 3분의 1 이상이 배터리 구동(battery-powered) 및 배터리식 전기자동차(plug-in hybrid)가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