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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민경준호(號), '2차전지 업체' 본궤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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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민경준호(號), '2차전지 업체' 본궤도 올랐다

양극재·음극재, 회사 매출 약 40% 차지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   사진=포스코케미칼이미지 확대보기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 사진=포스코케미칼
포스코그룹에서 소재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포스코케미칼(대표 민경준)이 소재부문에서 괄목할만한 매출 성장을 보이며 명실상부한 2차전지소재(양극재·음극재) 업체로 탈바꿈하고 있다.

22일 공개된 포스코케미칼 3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이 3887억 원, 영업이익이 194억 원이다. 이는 2분기에 비해 각각 14.2%, 376.6% 증가한 성적표다.
특히 이번 실적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포스코케미칼 총 매출 가운데 2차전지소재 사업부문 매출비중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3분기 매출 3887억 원 가운데 2차전지소재 사업부문이 매출 1515억 원으로 약 39%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포스코케미칼의 2차전지소재 사업부문은 지난해 3분기 매출 3717억 원 가운데 594억 원을 기록해 16%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지난 2분기에는 매출 3402억 원 가운데 952억 원을 기록해 28%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23일 발표된 유안타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2021년 2차전지소재 사업부문이 총 매출의 약 50%를 차지하고 2022년에는 약 6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차전지소재 사업부문 가운데 양극재 부문의 3분기 매출은 1053억 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96% 급증하는 기염을 토했다.

포스코케미칼의 음극재 2공장 설비가 가동 중이다. 사진=포스코케미칼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케미칼의 음극재 2공장 설비가 가동 중이다. 사진=포스코케미칼

2차전지의 4대 핵심소재는 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이다.

리튬이온을 만드는 양극재는 배터리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며 전지 생산원가의 40% 인 핵심 소재다.

음극재는 양극재에서 나오는 리튬 이온을 보관하고 방출하면서 전기에너지를 만든다. 음극재는 배터리 생산원가의 약 20%를 차지한다.

포스코케미칼은 이 가운데 음극재와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유일의 음극재 생산업체다. 양극재 생산량도 국내 최대 양극재 업체 에코프로비엠과 1, 2위를 다투고 있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주춤해지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공장을 재가동해 매출이 증가했다”며 “지난 5월부터 광양 2단계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으며, 유럽과 중국 전기차 판매 증가도 양극재 매출 실적 개선에 청신호”라고 밝혔다.

포스코케미칼은 음극재 부문 매출이 465억 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14% 상승했다. 회사는 원가 절감과 수율 향상 등으로 매출이 늘었다고 밝혔다.

포스코케미칼은 2차전지소재 사업부문에서 공격경영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8월 5일 양극재 생산설비(캐파)를 2만9000t 증설해 오는 2022년까지 생산량을 6만9000t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음극재 생산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음극재 생산 규모를 현재 4만4000t에서 2022년까지 7만4000t으로 늘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