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신세계백화점 식품관은 지난 22일 일회용품 줄이기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업계 최초로 영국 브랜드 '스트루들즈'의 친환경 빨대 상품 ‘빨대 파스타’를 선보였다.
종이 빨대와는 달리 차가운 음료와 접촉해도 쉽게 흐물거리지 않고 약 1시간 단단한 형태를 유지한다. 실제 파스타면 재료인 듀럼 세몰리나 밀과 물로만 만들어져, 소금을 넣은 끓는 물에서 10여 분간 조리하면 파스타 면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23일 신촌점·중동점의 패션 편집숍 ‘피어’에서 친환경을 테마로 한 기획전인 ‘지구장(지구를 구하는 장터)’을 개최했다. 지구장은 이후 목동점(10월 24일~11월 1일), 판교점(11월 6일~11월 12일)에서도 차례로 열린다.
지구장은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협회가 함께 기획한 행사로, 24개 친환경 브랜드의 200여 종 ‘업사이클링(폐기 상품에 새로운 가치를 덧입혀 재창조)’ 상품들을 선보인다.
또 현대백화점은 오는 25일까지 플라스틱 용기 수거 캠페인 등 자사 친환경 활동에 참여한 고객에게 엔트리 VIP 등급인 ‘그린’ 혜택을 제공한다. 구매 금액과 상관없이 고객이 친환경 활동에 참여하면 VIP 등급 혜택을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롯데백화점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 경영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이는 올해 2월부터 롯데그룹이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모든 사업영역에서 환경에 대한 책임을 우선순위로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롯데백화점도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 구축 ▲친환경 패키징 확대 ▲식품 폐기물 감축 등 3대 중점 과제를 실천 중이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일산·울산점은 친환경 제품 판매 활성화를 돕는 녹색매장으로 지정돼 있다.
또 롯데백화점은 올해 아웃도어 브랜드의 친환경 소재 의류를 꾸준히 판매했다. 대표 상품으로 친환경 인조 퍼(Fur)를 사용하거나 페트병을 재활용한 소재로 제작된 제품이 있다. 9월에는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 ‘내셔널지오그래픽’ ‘K2’와 협업해 거위 털 소재의 친환경 패딩‧재킷을 단독 출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통업계에 부는 친환경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친환경 소비를 유도하는 행사가 계속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