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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기회, 혁신, 그린, 희망, 전환…미래학자 문형남 교수, 2021년 10대 키워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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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기회, 혁신, 그린, 희망, 전환…미래학자 문형남 교수, 2021년 10대 키워드 발표

미래학자 문형남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주임교수이미지 확대보기
미래학자 문형남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주임교수
2021년 한국 경제·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2020년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다음 해 예측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워졌고, 그만큼 관심도 높다.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주임교수이자 미래학자인 문형남 교수는 2021년 10대 키워드로 위기, 기회, 최악, 금융위기, 혁신, 그린, 희망, 전환, 아이디어, 마이너스 성장을 꼽았다.
문 교수는 1987년부터 경제연구소의 이코노미스트로서 경제 예측 업무를 하였고, 그후 애널리스트로서 산업과 기업 분석 업무를 해왔다. 특히 ‘대한민국 미래보고서’, ‘4차 산업혁명 마스터 플랜’, ‘핫트렌드 2018’, ‘핫트렌드 2019’, ‘핫트렌드 2020’, ‘포스트 코로나 대한민국’ 등을 공동 집필하며 33년간 미래 예측과 미래 연구를 해왔다는 점에서 그의 예측이 눈길을 끈다.

그가 예측한 10대 키워드를 살펴보면 첫째는 ‘위기(Crisis)’이다. 2021년에는 그 어느 해보다 ‘위기’라는 단어가 화두로 많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 후유증으로 2021년에도 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각종 언론에서는 물론 각 기업과 기관 등 조직 및 개인 간에도 위기라는 말이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위기(危機)는 위험(危險)+기회(機會)라고 한다.

둘째는 ‘기회(Opportunity)’다. 위기와 기회는 실과 바늘처럼 붙어 다니는 단어다. 한국 경제는 위기에 강했고, 한국의 경제성장은 위기 극복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위기 때마다 새롭게 성장하고, 한 차원 업그레이드하는 기회로 삼았다. 1997년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를 잘 극복했고, 2020년 코로나로 인한 위기도 잘 극복하고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셋째는 ‘최악(Worst)’이다. 경제는 2020년이 최악이고, 2021년은 최악에서 벗어나는 해가 되기를 바란다. 각 연구기관들은 2020년 한국 경제가 마이너스 1%대 성장을 하고, 2021년에는 2%대 성장을 예측하고 있다. 이런 예측이 맞아서 2021년에는 2020년이 최악이라고 애기할 수 있기를 바라고, 2021년이 최악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넷째는 ‘금융위기(Financial crisis)’이다. 2008년에 금융위기라는 말을 많이 사용했는데, 2021년에도 금융위기가 우려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가계, 기업, 정부 등 경제 주체들의 부채가 크게 늘면서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제가 회복되고 잘 대비해서 금융위기를 다시 겪지 않기를 바란다.

다섯째는 ‘혁신(Innovation)’이다.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혁신이 필요한 때다. 혁신과 구조조정은 민간 부문뿐만 아니라 정부와 공공 부문에서도 대대적으로 진행돼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여섯째는 ‘그린(Green)’이다. 정부는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에 대대적인 투자 계획을 밝혔다. 그린뉴딜은 환경과 사람이 중심이 되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뜻하는 말로, 현재 화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등 저탄소 경제구조로 전환하면서 고용과 투자를 늘리는 정책을 말한다.

일곱째는 ‘희망(Hope)’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한국은 방역을 잘 해서 K-방역이 돋보이고 한국의 국격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상황이 많이 어려운 중에도 우리는 희망을 갖고 명실상부한 선진국 도약을 위해서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여덟째는 ‘전환(Transformation)’이다. 미국에서는 4차 산업혁명을 디지털 전환이라고 한다. 경제와 산업 및 사회 전반에 패러다임 전환과 디지털 전환이 절실한 시기이다. 코로나19로 인해 4차 산업혁명 또는 디지털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홉째는 ‘아이디어(Idea)’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좋은 아이디어를 창업 또는 창직 및 투자로 연결시킬 수 있는 용기 즉 기업가정신이 필요하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어떻게 상품화할 수 있을까를 먼저 고민해서 남이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열째는 ‘마이너스 성장(Negative Growth)’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연구기관들이 2021년에는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측하고는 있지만 그게 쉽지 않다. 국민들과 기업 및 정부가 함께 노력해서 뼈를 깍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문형남 교수는 “이상 10개 키워드의 영어 첫 단어를 연결하면, ‘COW FIGHTING!’이며, 소의 해에 ‘소처럼 파이팅하라!’라는 의미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10대 키워드를 연결하면 위기는 기회다. 최악의 금융위기를 극복하려면 지속적인 혁신과 그린(녹색) 경제를 지향하는 성장으로 희망을 갖고 패러다임 전환에 대비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로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