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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스포츠 24] 시즌 첫 ’엘 클라시코‘ 프리뷰-해임 위기 지단 감독, 메시 퍼포먼스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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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스포츠 24] 시즌 첫 ’엘 클라시코‘ 프리뷰-해임 위기 지단 감독, 메시 퍼포먼스 관심 집중

한국시각 24일 밤 11시에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이번 시즌 첫 '엘 클라시코가' 열린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시각 24일 밤 11시에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이번 시즌 첫 '엘 클라시코가' 열린다.

라리가 제7라운드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엘 클라시코‘가 한국시각 24일 23:00에 캄프 누에서 킥오프된다. 함께 첫 패배를 당한 가운데 치르는 이번 시즌 첫 번째 전통의 일전이다.

올여름 쿠만 신임 감독을 맞은 바르셀로나는 공격수 수아레스와 미드필더 비달, 미드필더 라키티치 등 중진들을 방출해 대폭적 세대교체를 도모하는 쇄신의 한 해를 맞고 있다. 개막 전 최근 몇 년간 클럽을 불신해온 메시가 탈퇴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는 등 큰 혼란을 겪었다.

클럽 OB인 네덜란드 지휘관 아래 개막 후 2연승을 거두는 최고의 스타트를 끊었지만, 최근 2경기에서 세비야와 무승부(1-1), 지난 라운드에는 헤타페 상대로 0-1로 시즌 첫 패배를 하는 등 최근 첫 번째 벽에 부닥쳤다. 그래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한 수 아래 페렌츠바로시를 상대로 5-1 압승을 거두며 일단 위기를 넘긴 느낌이다. 그래도 홈에서 맞붙는 이번 엘 클라시코에 패해 리그 연패를 당하게 되면 지휘관의 레임덕 약화와 현 체제에 회의적인 바르사 팬들의 비난이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다.

한편 지난 시즌 3시즌 만에 패권을 탈환한 마드리드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적극적인 보강에 나서지 못하고 순수한 새 전력은 모두 임대인 수비수 오드리오솔라, 미드필더 외데고르 등 2명뿐으로 이례적인 여름 이적 시장을 보냈다. 그런 가운데 막판 총력을 쏟아부은 지난 시즌 종반전의후유증인지, 혹은 또 매너리즘인지, 이번 시즌은 개막 이후 퍼포먼스가 전혀 올라 오지 않고 있다.

그러나 클럽 전통의 승부사 기질을 무기로 제2라운드 베티스전부터 3연승을 거뒀다. 하지만, 전 라운드 승격팀인 카디스에게 0-1으로 져 이번 시즌 첫 패배를 당한 데 이어 최근 CL에서도 샤흐타르에 2-3으로 패배했다. 홈에서 한 수 아래 상대를 맞은 연패로 지단 감독의 거취가 어수선하다. 만일 이번에도 패배한다면, 적장과 같이 구심력의 저하는 부정할 수 없다.

한편 엘 클라시코 지휘봉을 잡은 쿠만 감독은 선수 시절을 포함해 지단 감독과 첫 맞대결을 펼친다. 한편 바르셀로나 선수로 뛰었던 엘 클라시코의 전적은 6승 3무 5패로 개인적으로는 5골을 꼽고 있다. 이번 엘 클라시코는 두 지휘관의 첫 대결이 주목되는 한편 내년 여름 퇴단이 유력한 메시로서는 캄프 누에서 맞붙는 마지막 마드리드전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엘 클라시코 최다 26골을 자랑하는 바르셀로나 에이스의 퍼포먼스도 관심거리다.

■ 양 팀 전형과 선발 출장 예상멤버

바르셀로나는 4-2-3-1 전형으로 나설 것으로 보이며 GK 네토 DF 세르지 로베르토, 피케, 랑글레, 조르디 알바 MF 부스케츠, 데 용, 그리즈만, 쿠티뉴, 안수 파티 FW 메시 등의 선발 추장이 예상된다. 출장 정지자는 없으며, 부상자로는 주전 GK 테어 슈테겐과 DF 움티티가 소집명단에서 제외됐다. 조르디 알바는 소집 멤버로 복귀했지만, 선발 기용이 어려울 경우 계속 데스트가 대역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주전들은 왼쪽 윙백에 조르디 알바, 데스트 중 누가 기용될지는 유동적이지만 그 외의 포지션은 지금까지의 주전들이 기용될 전망이다. 단지, 최전선 오른쪽 윙으로 퍼포먼스가 올라 오지 않고 있는 그리즈만에 관해서는 선발탈락의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될 경우 경험과 수비의 강도가 더 높은 뎀벨레가 페드리 대신 출장할 수도 있다.

이에 맞서는 레알 마드리드는 4-3-2-1 전형으로 나설 것으로 보이며 GK 쿠루트와 DF 나초, 바란, 세르히오 라모스, 멘디, 발베르데, 카제미루, 크로스, 모드리치 FW 벤제마, 비니시우스 등의 선발 출장이 예상된다. 출장 정지자는 역시 없으며, 부상자로는 카르바할, 오드리오솔라의 좌우 측면백과 아자르, 외데고르 등 공격수 2명이 결장한다. 한편 왼쪽 무릎 부상으로 샤흐타르전에 제외됐던 세르히오 라모스가 소집 멤버로 복귀했다.

전형에 관해서는 아센시오, 로드리고 중 하나를 오른쪽 윙에 두는 4-3-3의 형태도 생각할 수 있지만, 적지에서의 대전이기 때문에 중원을 보다 강화한 4-3-1-2의 포진을 예상한다. 스타팅에 관해서는 오른쪽 사이드백의 인선에 주목된다. 최근의 샤흐타르전에서는 왼발잡이 멘디를 기용했지만, 앞선 라운드 카디스전에서 기용된 나초의 기용이 유력하다. 물론 밀리탕, 루카스 바스케스를 기용하는 옵션도 있다.

■ 양 팀에서 주목할 선수

-바르셀로나: 공격수 안수 파티

바르셀로나의 주목 플레이어는 17세의 ’괴물‘ 공격수다. 지난해 8월 16세에 정상팀 데뷔를 한 ’축구 신동]은 제3라운드 오사수나전에서 클럽 사상 최연소 골(16세 304일)을 기록한 이후로도 다양한 최연소 기록을 세웠던 ‘기록 사냔꾼’은 데뷔 시즌 공식전 33경기 8골 1도움의 빼어난 성적으로 세계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또 정상 팀 2년째인 올 시즌에는 쿠만 신임 감독 밑에서 왼쪽 윙의 주전 자리를 꿰차고 팀 개막전인 제3라운드 비야레알 전에서 멀티골, 직후 셀타전에서도 한 골을 터뜨리는 압권의 활약을 펼쳤다. 최근 CL 조별리그 페렌츠바로시 전에서도 1골 1도움으로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올여름의 이적 시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부터 1억 유로가 넘는 ‘빅 오퍼’가 있었다고 소문난 장래의 ‘발롱도르’ 후보는 절대적 에이스 메시가 내년 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커 브라우그라나(바르셀로나 홈구장)의 새로운 상징이 될 것이 기대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선발 데뷔가 예상되는 이번 ‘엘 클라시코’에선 팀을 승리로 이끄는 모습을 보여 포스트 메시 시대에 큰 불안을 느끼고 있는 바르셀로나 팬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 카르바할의 부재로 마드리드 오른쪽이 약점이 되고 있어 17세의 활약이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키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비니시우스

레알 마드리드의 주목 플레이어는 앞선 ‘엘 클라시코’ 승리의 일등공신이다. 마드리드 입단 2년 차인 지난 시즌 공식전 38경기 5골 4도움을 기록한 20세 브라질 대표팀 공격수는 아직 다듬어지지 않았지만, 공격수로서 한 단계 높은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 높은 신체 능력과 기술을 과신, 자기 완결형의 플레이가 눈에 띈 1년째에 비해 최근엔 주위와의 연계를 향상시키면서 압도적인 개인 능력을 팀에 환원시키기 시작하고 있다.

그렇다고는 해도 그 폭발적 스피드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피니시의 국면에서도 톱 스피드로 플레이한 나머지, 중요한 장면에서 정확도나 시야가 부족한 장면이 눈에 띄면서 세계 굴지의 메가 클럽의 주력 공격수로서 부족한 점이 숫자로 드러나고 있다. 그래도 올 시즌 지금까지의 정규전 5경기에서 팀 내 최고인 3골을 터뜨리는 등 골 결정력 부분에서 두드러진 성장을 보여주고 있어 이번 시즌 한 단계 도약이 기대된다.

지난 3월 ‘엘 클라시코’에서 21세기 최연소 골(19세 233일)을 터뜨리는 눈에 띄는 활약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으며 이번 경기에서도 재현이 기대된다. 스타트 포지션이 투 톱의 일각이 될지, 왼쪽 윙이 될지는 불명확하지만, 그 폭발적 스피드가 피케나 세르지 로베르트 등 상대 수비진의 위협이 될 것이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