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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기계, 중국 특수장비 시장 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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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기계, 중국 특수장비 시장 공략 박차

中으로부터 수륙양용 굴착기 20대 수주...후베이성 호수 굴착 작업, 습지 생태보전 공사에 투입

수륙양용 굴착기가 가동 중이다. 사진=현대건설기계이미지 확대보기
수륙양용 굴착기가 가동 중이다. 사진=현대건설기계
현대건설기계가 중국에서 수륙양용 굴착기를 대량 수주해 특수장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기계는 최근 중국 후베이(湖北)성에서 딜러, 고객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륙양용 굴착기 전시회를 열어 21t, 22t 급 굴착기 20대를 판매했다.
이번에 수주한 장비는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순차적으로 후베이성 고객들에게 납품되며 호수와 얕은 강에서 굴착 작업과 습지 생태보전 작업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수륙양용 굴착기는 일반 굴착기에 비해 하부 구조물의 높이와 길이, 폭 등이 2배 이상 큰 특수 건설장비다.

특히 1.8미터(m) 높이의 하부 주행체는 선박과 비슷한 부유식의 역(逆)사다리꼴 형태로 제작됐다. 이에 따라 기후가 습하고 지반이 약해 일반 굴착기로는 접근이 불가능한 얕은 호수나 하천에서도 조경과 수로 작업 등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수륙양용 굴착기는 1000리터 이상 연료탱크를 부착해 추가 연료 주입 없이도 일 주일가량 연속 작업이 가능하다.

전시회가 열린 후베이성은 100여 개 호수와 세계 습지 자연보호구역이 많아 중국 내 연간 수륙양용 굴착기 판매량 300여 대 가운데 절반이 이곳에서 팔릴 정도로 수요가 큰 지역이다.

현대건설기계는 후베이성 고객들이 ‘주행력’을 중요시한다는 점에 착안해 21t, 22t 급 굴착기에 27t 급 주행모터를 장착하고 강력한 주행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계약을 성사시키는데 성공했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지난 9월 중국 내 특수장비사업부를 신설하고 현장 특성에 맞는 제품 개발과 가격 경쟁력 확보에 힘써왔다”며 “수륙양용 굴착기 외에도 파일 해머, 리퍼 등을 적용한 현지 맞춤형 특수장비를 계속 개발해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3분기 중국에서 총 1637대 장비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가 49%가량 증가하는 등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앞으로 대형장비와 특수장비 등 수익성 높은 장비 판매에 주력할 방침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