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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코로나, 메이시 백화점 160년 전통도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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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코로나, 메이시 백화점 160년 전통도 무너뜨렸다

메이시, 뉴욕매장 산타클로스 행사 열지 않기로 결정

지난해 11월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광장에서 메이시 백화점이 마련한 행사에 산타클로스가 등장해 흥을 돋우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11월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광장에서 메이시 백화점이 마련한 행사에 산타클로스가 등장해 흥을 돋우고 있다. 사진=로이터

성탄절이 되면 미국 백화점에서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를 만나는 것은 오랜 전통이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이 전통이 무너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이시는 미국내 메이시 백화점을 대표하는 뉴욕 지점에서 산타클로스 행사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산타클로스 행사란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고객의 자녀들과 사진 촬영도 해주는 등 산타클로스를 활용해 성탄 분위기가 나도록 백화점업계가 매년 마련하는 이벤트다.

메이시 백화점 1호점인 뉴욕지점은 1860년대부터 이 판촉행사를 열어 미국 백화점 업계에서는 ‘산타클로스의 고향’으로 불린다. 성탄절을 배경으로 한 영화로 유명한 ‘34번가의 기적’이 촬영된 곳도 메이시 뉴욕지점이었다.

AP통신은 “아이들을 무릎에 앉히는 행위를 금지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는 것을 전제로 산타클로스 행사를 진행하기로 한 쇼핑몰도 여전히 많다”면서 “그러나 메이시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조치의 일환으로 메이시가 160년 가까지 지켜오던 전통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의미를 부였다.

메이시는 오프라인 행사를 하지 않는 대신 산타클로스를 온라인에서 만날 수 있는 산타클로스 가상체험 콘텐츠를 만들어 다음달부터 고객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