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통계청에 따르면 올 2분기 홍콩의 실질 경제성률(GDP)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하는 등 점점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소비(2분기 -14.2%)와 총투자(-21.4%) 모두 전 분기보다 더 크게 감소했으며, 투자 중에서도 장비 투자가 특히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기 부양 및 긴급 구제자금을 위한 정부 지출은 직전 2개 분기(1분기 8.8%, 2분기 9.5% 증가)에서 모두 더 증가했다.
7월 실업률(5~7월 평균)은 6.1%로 2019년 1분기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2019년 연평균 3%를 기록한 이후 올해 들어 급속하게 높아지고 있다. 홍콩은 2003년 6월 사스(SARs) 발발 당시 실업률 8.5%를 기록한 바 있다. 서비스 부문별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업종은 요식업으로 7월 기준 실업률은 14.6%이며, 이어 건설업 11.3%, 소비 및 관광 관련 업종(소매, 숙박 서비스 등) 10.8% 등의 순으로 기록됐다. 실업률이 다소 개선된 분야는 정보통신, 전문직 및 비즈니스 서비스, 교육 관련 업종으로 나타났다.
홍콩 정부는 아직 하반기에 경제 불확실성 요소가 많다는 이유로 2020년 경제성장률을 4월 말에 예측한 -4~-7% 감소에서 -6~-8% 감소로 하향 조정했다. 게다가 최근 미국이 발표한 '홍콩산 대미국 시장 수출품에 대한 원산지 라벨링 'made in China' 표기 조치' 가 11월 9일부터 적용됨에 따라 홍콩 수출업체에 라벨링 비용 및 행정 부담, 브랜드 이미지 저하 등을 야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