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재기로 인해 세계시장은 요동칠 것으로 보이며 중국이 세계 LNG 시장에서 큰손으로 부상해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세계에서 가장 급성장하고 있는 슈퍼 냉각연료 시장에서의 수요 폭증은 로얄 더치 쉘, 토탈과 같은 생산자와 공급과잉과 가격 하락에 직면하고 있는 글렌코어 등의 무역업자들에게 큰 호재다.
지난 달 영국 센트리카는 2024년부터 15년 동안 상하이 도시가스 회사인 세너지 그룹에 연간 50만t의 LNG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호주 우드사이드 에너지는 지난해 중국의 민간 가스 유통업체 ENN그룹과 예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데 이 회사의 중국 관리자인 크리스틴 레오는 “중국 기업들은 가스의 수입에 관심이 지대했다”고 회상했다.
중국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6500만~6700만t의 LNG를 수입했다. 2022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 구매국으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컨설팅 회사 IHS마킷의 루 샤오 선임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30년까지 중국의 수입량이 80% 급증할 수 있다고 한다.
베이징의 컨설팅 제공업체 SIA에너지의 첸 주 상무는 “국영 광둥 에너지 그룹, 저장 에너지 그룹, 전화 오일, 기타 ENN과 같은 민간 회사들은 LNG 시장개혁과 낮은 현물 가격을 이용했다”면서 "올해 이들의 수입은 2019년보다 40% 증가한 1100만t에 달해 중국 전체 구매량의 17%가 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중국 남부의 산업거점 광둥성에서는 광저우 가스, 선전 가스, 광둥 에너지 등의 기업들이 중국 국립해양석유회사가 운영하는 LNG 설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들은 작년에 이 터미널에서 가스를 수입했다.
일부 회사들은 싱가포르와 같은 해외에 사무실을 개설해 무역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광둥 에너지의 한 임원은 "중국의 기업들은 세계적인 규모로 성장할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광둥 에너지는 일본 최고의 가스 유통업체이자 무역회사인 도쿄가스를 모델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