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새 2020' 인물관계도, 홍수아x이재우x서하준x박영린 호흡…故 이은주 유작

고(故) 이은주 배우가 출연했던 원작 '불새'를 리메이크한 '불새 2020'이 26일 안방극장을 처음으로 찾아온다.

'불새 2020' 여주인공 이지은 역을 맡은 홍수아는 지난 2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SBS 새 아침드라마 '불새 2020' 제작발표회에서 "'불새'는 이은주 선배님의 마지막 작품이었다"며 "선배님이 했던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자체가 영광이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불새 2020'은 사랑만으로 결혼했다가 이혼한 부잣집 여자 이지은과 가난한 남자 장세훈이 경제적 상황이 역전된 후 다시 만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다. 지난 2004년 MBC에서 방영된 화제작 '불새'를 SBS에서 16년 만에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홍수아는 극 중 사랑밖에 모르는 철부지 부잣집 딸 '이지은' 역을 맡았다. 부친의 죽음과 이혼으로 인생이 바닥까지 추락하지만, 밝고 씩씩하게 이겨내며 다시 비상해 재벌 반열에 오르는 여자다.

제작발표회에서 홍수아는 "어렸을 때 너무 좋아했던 드라마였다. 처음 제안 받았을 때 큰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기뻤다"며 "부담도 있었지만 캐릭터가 제가 갖고 있는 밝은 성격과도 잘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은' 역을 맡았던 이은주 선배님은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배우였다. 지금도 너무 그립다. 이은주 선배님을 따라가려면 반도 못 따라갈 것"이라면서도 "홍수아만의 '이지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수아는 "원작의 '지은'과는 조금 다를 수는 있지만, 밝고 사랑스러운 면들이 많아졌다"며 "'지은'이 비상하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두 남자와의 가슴 아픈 사랑, 멜로를 함께 느껴달라"고 청했다.

원작에서 이서진이 맡았던 '장세훈' 역은 이재우가 맡았다. 첫 주연에 도전하는 이재우가 그리는 '세훈'은 '지은'과의 뜨거운 사랑으로 스스로 불구덩이에 뛰어든 가구 디자이너로, 버림받은 후 성공해 돌아온다.
이재우는 "원작을 재밌게 봤고 '불새' 작품의 힘이 상당해 거절할 수 없었다. 너무 하고 싶었다"며 "같은 제목이지만, 다른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서진 선배님이 원작에서 무게감 있게 균형을 잘 잡아주셨는데 감히 그렇게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공통점은 둘 다 보조개가 있다. 이서진 선배님이 갖고 있는 묘한 시크함은 제게 없지만, '장세훈'을 좀 더 인간적이고 따뜻한 남자로 만들고 싶었다. 많이 모자라지만 열심히 하면서 저 역시 이재우만의 '장세훈'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릭(문정혁)이 연기했던 '서정민' 역은 배우 서하준이 맡았다. 서하준은 로얄 금수저 '정민' 역을 맡아 '지은'의 마음을 뒤흔든다. 또 서하준은 극 중 쌍둥이 형제 서정민, 서정인 1인2역에 도전한다. 서정인은 10년 전 이지은과 정략 결혼 혼담이 오갔던 인물로 사고로 세상을 떠난다. 형 정인을 잃은 아픔을 가진 정민은 아버지를 잃은 이지은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 격정적인 사랑에 휘말린다.

서하준은 "'불새' 작품을 함께 한다는 게 영광스럽고 에너지가 솟구쳤다"며 "너무나 멋진 작품이기에 원작에 제가 입체적이고 색다른 매력으로 추가할 수 있는 부분이 뭘까 숙제로 고민하고 있다. 제가 갖고 있는 능청스러움과 재치를 있는 그대로 끄집어내서 입혀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작에서 정혜영의 악녀 변신으로 주목 받았던 '미란' 역은 박영린이 연기한다. 박영린은 "정혜영 선배님이 독보적인 연기를 보여주셔서 부담이 됐지만 그만큼 매력이 많은 캐릭터라서 연기해보고 싶은 욕심이 났다"며 "'미란'은 안타깝고 불쌍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더 처절하고 슬프기까지 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원작 '불새'는 26부작이었지만 '불새 2020'은 120부작 아침드라마다. 원작의 이유진 작가와 이현직 PD가 힘을 합쳤다.

홍수아, 이재우, 서하준, 박영린이 새롭게 그려낼 '불새 2020' 첫방송은 26일 오전 8시 35분이다.

'불새 2020' 인물관계도는 다음과 같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