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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인도 최대기업 릴라이언스, 퓨처그룹 인수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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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인도 최대기업 릴라이언스, 퓨처그룹 인수 강행

싱가포르중재재판소, 아마존 제기해 '일시 중단' 중재명령...릴라이언스 인도법률 따라 완료 예정

인도 릴라이언스 그룹 로고. 사진=릴라이언스그룹 사이트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릴라이언스 그룹 로고. 사진=릴라이언스그룹 사이트 캡처
인도 최대기업 릴라이언스그룹은 싱가포르중재재판소의 중재명령에도 불구하고 인도 최대 유통기업 퓨처그룹 인수를 강행할 방침이라고 테크크런치 등 외신들이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싱가포른 중재법원은 이날 아마존이 중단소송을 제기한 릴라이언스 리테일과 퓨처그룹간 34억달러 규모의 인수․합병(M&A) 거래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라는 긴급명령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릴라이언스 리테일은 이같은 중재재판소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이번 거래는 인도의 법률에 따라 완전하게 집행가능해 거래를 지체없이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퓨처그룹 산하 퓨처 리테일 사업의 3.58%의 주식을 간접적으로 매입한 아마존은 이달 초 싱가포르 국제중재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해 인도 최대 소매기업의 부상가능성을 저지하려고 시도했다.

아마존과 퓨처리테일과의 거래에는 경쟁회피의무와 우선구매권 조항이 포함돼 있어 이번 릴라이언스그룹과 퓨처그룹간의 거래가 계약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아만존과 퓨처 리테일 양사는 올해 초에 퓨처그룹 온라인을 통해 아마존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장기적인 권리를 아마존에 부여하는 추가계약을 체결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성명에서 “요청한 모든 구제를 승인하는 (싱가포르 중재법원)명령에 감사한다”면서 “우리는 중재 과정을 신속하게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중재법원의 심리는 몇 주 안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도에서 싱가포르 중재심판소의 중지명령이 집해가능한지 여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릴라이언스그룹의 대변인은 “릴라이언스 리테일의 자산인수및 퓨처 리테일과의 거래는 적절한 법률자문에 따라 이루어졌으며 권리및 의무는 인도법률에 따라 완전히 집해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릴라이언스 리테일은 “지체없이 퓨처 그룹과의 계획 및 계약에 대한 권리를 행사하고 거래를 완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퓨처그룹은 이달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 대체할 수 없어 릴라이언스와 거래할 수 밖에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재 인도 소매시장은 아마존, 월마트의 플립카트(Flipkart), 릴라이언스 그룹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인도 전자상거래는 소매판매전체중 3~7%에 불과해 상장가능성이 큰 이 시장을 놓고 릴라이언스 리테일과 아마존및 월마트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7년전 인도소매시장에 진출한 아마존은 인도 현지사업에 65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2006년에 설립된 릴라이언스 리테일은 6500개 이상의 인도도시와 마을의 약 1만2000개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매주 350만명 이상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릴라이언스 리테일은 지난 2개월 동안 사업지분 약 8.5%를 실버 레이크(Silver Lake), 싱가포르 투자청(GIC), 제너럴 애틀란틱(General Atlantic) 등에 매각해 약 51억4000만달러를 조달했다.

릴라이언스그룹의 자회사 지오 플랫폼(Jio Platforms)은 올해 구글과 페이스북을 포함한 12곳의 투자자로부터 200억달러 이상의 모금했다.

한편 월마트의 플립카트는 최근 인도에서 3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는 인도 패션기업 아디티야 비를라 패션(Aditya Birla Fashion)의 지분 7.8%를 2억380만 달러에 인수했다. 플립카트는 지난 2014년에 매수한 전자상거래 패션업체인 민트라(Myntra) 덕분에 인도에서 의류 온라인 판매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수십 년 된 인도 소매 거인의 일부인 아르빈드 패션(Arvind Fashions)에 3500만달러를 투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