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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재래시장, 현대식 마트 등에 밀려 갈곳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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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재래시장, 현대식 마트 등에 밀려 갈곳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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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재래시장이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에 점점 밀려나고 있지만, 여러가지 제약 때문에 경쟁력을 키우지 못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산업통상부는 최근 정부에 제출한 '시장 개발 및 관리에 대한 시행령 발표 제안 보고'에서 슈퍼마켓, 쇼핑센터 등 현대적인 소매 유통 채널이 급성장하며 재래시장의 성장률이 둔화했다고 밝혔다.
베트남인들은 현재 국내 재화의 약 30~40%를 재래시장, 약 25%를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에서 유통하고 있다.

현대적 소매 유통 판매점에 조금씩 자리를 내주고 있지만, 아직은 재래시장의 시장점유율이 높다. 농촌 지역에서는 재래시장에서 전체 재화의 약 50~70%를 유통한다.

산업통상부는 재래시장 대부분이 영세하고, 각종 인프라가 취약해 국민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어려운 상태라고 지적했다. 지난해말 기준, 전국에는 8,500개 이상의 시장이 있었다. 이중 도매나 종합시장 비율은 4%미만에 불과했다.

각 지방 관리위원회가 운영하는 시장은, 토지 사용료를 면제받고 있다. 재래시장을 합작사나 기업형으로 전환하면 토지 사용료와 감가 상각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이 경우, 운영 효율성은 떨어지고 임대료는 낮아져, 시장 자체가 폐업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민간 시장은 기업이나 가계에서 유치하는 자본으로 시설을 개선, 현대화할 수 있지만, 이를 현실화시키기에는 아직 여러가지 장애가 많다.

일례로, 농촌, 산간 접경 지역 시장은, 지역 주민들의 수입이 낮아 현대화에 필요한 자본을 모으기 어렵다. 자본 조달이 가능한 도시 지역 시장은, 투자자에 대한 세금 우대 정책에 제한이 있거나 소상인들의 동의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