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전국적인 비상사태를 발령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다만 지난 3월 선포한 비상사태에 비해서는 강도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통금 시간에만 외출이 금지되기 때문이다.
산체스 총리는 “유럽과 스페인에서 코로나의 2차 유행이 현실화돼 엄중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통금은 이날 자정부터 시행에 들어갔으며 일단 15일간 예정돼 있으나 산체스 총리는 그 기간이 6개월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산체스 총리는 “지난번처럼 전면적으로 외출을 금지하는 조치까지는 이번 비상사태를 통해 취하지 않지만 집에 머물수록 안전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처음이 아닌만큼 국민들도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실 것”이라며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출퇴근하는 경우나 약국을 방문하는 경우 노인이나 어린이 돌봄 서비스에 종사하는 시민들의 경우는 통금에서 제외된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