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D는 제품·서비스의 원료 채취부터 생산·수송, 유통·사용·폐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대한 환경 영향을 계량적으로 표시한 후 공개해 소비자들이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비교해 선택할 수 있는 지표다.
특히 이번에 획득한 인증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스웨덴 '인터내셔널(International) EPD'에서 발급한 것으로 환경 규제에 엄격한 유럽시장 수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인증은 현재 국내 기준에서는 도입되지 않은 철강소재의 재활용을 통한 온실가스 감소 기여, 제철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 활용 효과까지 산정한 것"이라며 "최신 기준의 흐름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또 현대제철은 전기로, 고로 제품에 대한 EPD 인증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당진, 인천, 포항, 순천 등 주요 공장에 대한 라이프 사이클 평가(LCA) 통합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통합시스템은 제품을 생산하는 전 과정에서 투입되고 발생하는 물질에 대해 시스템이 자동적으로 종합·분석·평가해 환경영향을 산출하도록 설계돼 향후 제품의 환경성능을 개선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세계 무역시장에서는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체계’,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의 ‘청정구매법’ 등 제품의 환경성적을 수입규제에 활용하는 경향이 두드러져 이 같은 기준에 충족하는 환경 관련 인증이 경쟁력 확보에 필수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