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는 미얀마 산업단지와 관련해 우리나라 해외 도시개발사업 최초로 국제투자보증기구(MIGA)의 '정치리스크 보험'에 가입했다고 26일 밝혔다.
국제투자보증기구는 세계은행(WB) 산하 국제기구로, 개발도상국에 대한 민간 투자를 보장하고 투자 촉진을 장려하기 위해 1988년 설립됐다. 설립 이후 지금까지 약 118개국 900여개 프로젝트에 68조 원 규모의 보증을 제공했다.
이번 보험 가입으로 LH는 전쟁·내란, 송금제한, 계약불이행 등 사업 손실 최소화 방안을 마련했고, 국제기구 공신력을 활용해 미얀마 정권변경 등의 정치 리스크와 무관하게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산업단지 개발과정에서 국제기구인 MIGA가 요구하는 글로벌 환경·사회·노동조건 등에 대한 준수의무가 부가되기 때문에, 이 산업단지에 대한 신뢰성도 높일 수 있다고 LH는 설명했다.
미얀마 산업단지는 미얀마 양곤시 북쪽 10km에 있는 야웅니핀 지역에 224만 9000㎡ 규모로 조성되며, LH가 40%, 미얀마 정부가 40%, 글로벌세아가 20%를 투자한 합작법인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H는 올해 말 착공과 사전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히로시 마타노 국제투자보증기구 총재는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개발 사업이 미얀마 내 일자리 창출과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 산업단지에 대한 분쟁조율 지원 등 MIGA의 역할이 미얀마 내수시장의 민간투자를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