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궈타이밍 폭스콘 회장은 ‘제2의 폭스콘’으로 불릴 정도로 폭스콘을 맹추격하고 있는 전자제품 위탁생산업체 럭스쉐어에 시장을 잠식당하지 않기 위한 목적으로 태스크포스를 지난해 출범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 태스크포스는 럭스쉐어의 기술력과 사업 확장 계획, 인력 채용 전략 등은 물론 중국 정부로부터 어떤 형태의 지원을 받고 있는지도 캐내는 임무를 띄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 문제에 밝은 업계 관계자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럭스쉐어가 업계에서 새롭게 부상하는 상황이며 남은 것은 시간 문제일뿐”이라면서 “독자적인 ‘홍색 공급망’ 구축에 나서고 있는 중국 입장에서 (애플의 공급망에 합류한) 럭스쉐어는 안성맞춤인 기업”이라고 밝혔다.
홍색 공급망은 공산품의 원료⦁부품⦁소재나 중간재를 수입하는 대신 국산화 비중을 늘리겠다는 중국 정부의 중장기 산업전략으로 애플을 비롯한 글로벌 제조업체의 공급망에 중국 본토 기업이 합류하는 것은 이 전략의 구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만 정부의 지원을 받는 IT전문 싱크탱크 MICI도 지난달 펴낸 보고서에서 “홍색 공급망의 구체화되면서 대만 제조업체들이 시장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럭스쉐어는 당초 폭스콘의 하청업체로 애플 충전기를 만들던 회사였으나 애플 에어팟 위탁생산업체로 시작해 애플에 공급하는 품목을 꾸준히 늘려와 폭스콘이 주력으로 하는 아이폰 생산에까지 발을 들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