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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미국시장 진출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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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미국시장 진출은 어떨까

김성기 대표, Archi Design Build Development(sam@archiinc.com)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뉴노멀의 시대가 도래했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해 가는 인류의 역사 속에서 예기치 못했던 질병이 발생함에 따라 사회 전체 삶의 방향과 문화를 뒤흔들며 변화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세계화의 방향이 축소·위축되고, 자국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어 가고 있다. 외국에 있던 생산공장들이 자국의 영토 안으로 또는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며 기업의 생산라인 변화가 가속되기 시작했다. 또한 IT와 AI의 발전으로 무한히 잠재된 영역의 온라인 산업을 개척하며 변화를 일으키고, 새로운 소비 패턴과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는 필연적으로 산업구조를 변화시키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세계적 변화 속에 지혜롭고 창조적인 사고와 실행으로 새로운 길을 찾고 개척해 가야겠다. 특히 경제사회에 큰 영향력과 힘을 가진 기업과 기업인들이 앞서서 이윤 창출뿐만 아니라 사회와 국가를 위해 공헌하고 좋은 영향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현 상황에서 수출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의 중소기업 및 대기업은 큰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세계의 많은 국가들이 자국민 산업 보호를 위해 강화된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 이런 변화무쌍한 상황에서 어떻게 기업을 운영하며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까?

미국으로 수출을 주로 하는 중소기업에 관해서 생각해 보겠다. 다수의 다양한 소비자가 존재하고, 산업, 경제, 문화, 학문이 크게 발전되어 있는 선진국인 미국을 상대로 어떻게 이익을 창출해 가는 기업을 만들 수 있을까? 소비자의 소비 패턴과 요구가 시시각각 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제품이 신속하게 배송되어야 하고, 소비자 요구의 다양성과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고 공급할 수 있는 생산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일부 회사 시스템을 미국에 구축하고, 생산공장도 미국 현지에 세워, 현지에서 모든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해 나가며 세계적 미국 현지 회사를 멘토 삼아 발전을 기함과 동시에 경쟁력 있는 회사로 발전시켜야 한다.

그러면 미국 내 어떻게, 어디에 현지 회사를 세워야 할 것인가? 중소기업의 재정적인 면이나 역량을 생각해 볼 때 작은 중소기업들이 한곳에 모이면 서로 도와 시너지 효과를 내기에 유리하기 때문에 필요한 정보, 기술, 인력과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는 산업단지를 세우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현지생산 및 현지판매로 여러 불필요한 경비를 줄일 수 있고, 안정된 시장이 있는 곳이 효율적인 산업단지의 장소가 될 수 있다. 미국 내에서도 미국 대륙의 중심부이면서 물류 유통의 중심지가 되는 텍사스 주의 댈러스가 한국 산업단지의 가장 좋은 장소라고 생각한다. 댈러스는 항공(DFW 국제공항, American Airlines 본사 소재)과 항만(텍사스 주 휴스턴) 그리고 육상 유통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멕시코와도 근접해 있어 남미로의 유통도 유리하다. 미국 동부와 서부의 중간지점에 있으며 최근 물류 관련 회사들이 모여들고 있다. 또한 휴스턴과 4시간 거리에 있어 항만을 통한 물류 이동도 유리하다.

산업단지를 조성하기에 절차나 건축적 어려움이 다른 도시나 주와 비교해서 적은 편이다. 댈러스 인근 주변의 부지에 주정부 혜택과 협력을 통한 건설을 고려할 수 있으며, 부지와 건축비도 다른 도시나 주에 비교해 아주 저렴하다. 특히 건축 규제는 매우 적은 편이다. 한국 이름을 딴 도시를 새로 세울 수도 있다.

회사 설립이 용이하며 전문인력과 충분한 노동 인력이 댈러스에 있다. 텍사스 주에서 휴스턴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도시이며 미국 내 9대 도시(광역도시권으로는 네 번째)에 속한다. 유전용 기계, 항공기, 자동차, 석유화학, 식품가공, 섬유 등 다각적 공업이 발달하여 있다. 사업 여건, 교육 환경, 문화 환경 및 스포츠 생활환경도 좋다. 대기업 본사들이 다수 소재하며, 특히 몇 년간 도요타 미주 본사를 비롯한 세계적 기업들이 댈러스 지역으로 이러한 장점으로 인해 이주하고 있다. 또한 댈러스는 한국인이 약 10만 명이 살고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한국의 음식이나 문화적 혜택을 충분히 볼 수 있는 한인사회가 형성된 곳이다. 삼성을 비롯한 한국의 여러 지사나 법인회사가 소재하고 있다.

새로운 시대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필요한 제품을 빠른 시간에 맞춤생산을 하여 배달할 수 있는 최적지이기 때문에, 한국기업들이 함께 종합산업단지를 조성할 수 있는 최적지이다. 한국인의 근면성, 개척 정신, 적극성과 성실함은 미국 현지에서도 미주 한인기업에 잘 적응시켜 발전시킬 수 있다. 특히 한국 제조업의 실력과 기술력을 미 현지 한국 산업단지에 도입한다면 엄청난 산업적·기업적 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 내 세계화된 현지생산 공장과 배달 시스템을 만들고, 한국에서 교육받고 훈련된 젊은 인력들이 현지에 와서 현지인들과 함께 회사를 세우고 발전시킬 수 있다. 또한 미국의 발전된 분야 기술 획득에도 좋은 기회들을 만들 수 있고, 한국의 발전된 좋은 장비와 기술과 시스템을 미국 현지에 도입할 수도 있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미국 현지 생산공장을 세우는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회사들이 여러 곳으로 흩어지지 않고 한 곳에 산업단지를 조성하여 회사를 설립하면 여러 가지 면에서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주변 환경을 함께 조성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선도적 산업단지로의 발전도 기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 4차 혁명과 팬데믹 현상 속에서도 새로운 발전적 길을 개척하고 창조해 갈 곳으로 댈러스가 가장 적합한 도시 중의 하나이다. 특히 한국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한데 어우러져 미국에 한국 산업단지를 형성하게 된다면 한국인의 뛰어난 능력과 무한한 잠재력을 개발하여 큰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하루속히 이 기회를 살려 넓은 어장이 있는 미국에서 한국 산업단지를 형성하여 미국에서 세계로 나갈 길을 모색해야 한다.


※ 해당 원고는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