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 시티에 소속한 전 잉글랜드 FW 제이미 바디가 ‘아스널 킬러’ 본색을 또다시 발휘했다. 레스터는 현지시각 25일 적지에서 행해진 프리미어 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아스널과 대전해 1-0로 승리했다. 종아리 부상으로 최근 공식전 2경기를 결장한 여파로 벤치에서 출발한 바디는 0-0인 후반 15분부터 투입된 이후 후반 35분 다이빙 헤더로 골네트를 흔들며 결승 골을 뽑았다.
데이터 분석 전문사이트 ‘Opta’에 따르면 바디로서는 프리미어 리그를 무대로 한 아스널과의 대결은 이것으로 통산 12경기째이며 이번 호쾌한 일격은 11번째 골로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12골을 기록한 전 잉글랜드 대표 공격수 웨인 루니에 이어 역대 2위에 올랐다. 또 적지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의 5골은 최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골이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은 레스터로서도 1973년 9월 이후 27전 동안 승리를 따내지 못한 아스널과의 원정경기에서 47년 만의 첫 승이라는 것이다.
바디는 그동안 아스널뿐 아니라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첼시, 토트넘 등 다른 강적들에게도 큰 위협이 되면서 ‘빅6’ 킬러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아스널전 이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폭풍우를 이겨냈고 이후 힘을 내기 시작해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다. 몇 번인가 나쁜 결과가 있어서 그것을 바로잡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다행히 내가 들어가서 임팩트를 줄 수 있었다”며 팀의 역사적 승리를 되돌아봤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