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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독일 SAP, 3분기 어닝쇼크로 시총 350억달러 증발…주가 20%이상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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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독일 SAP, 3분기 어닝쇼크로 시총 350억달러 증발…주가 20%이상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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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세계적인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 SAP의 시가총액이 3분기 ‘어닝쇼크’에 하룻만에 350억달러나 증발했다고 CNBC 등 외신들이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SAP는 이날 올해 3분기 실망스런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이날 하룻만에 20%이상 주가가 하락해 시가총액이 무려 294억8000만유로(약 350억달러)나 줄어들었다.
올해 수익과 이익 예측을 대폭 하향조정한 SAP는 이날 시가총액이 1470억유로에서 1180억유로로 줄어들었으며 적어도 12년만의 최악의 하루를 맞았다.

SAP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조치로 올해 비즈니스와 고객관리 소프트웨어의 수요에 악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라클과 세일즈포스 등과의 경쟁상황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에 전면적으로 대처할 계획을 발표했다.

SAP는 고객들이 자사의 온 프레미스 소프트웨어 패키지에 대해 상당한 금액을 선불로 지불하는 반면 클라루드구독에 대한 대부분의 지불은 할인된 금액이라고 말했다. SAP는 중기 수익성 목표를 포기하고 코로나19에서 회복하는 데는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SAP의 크리스티안 클라인(Christian Klein)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SAP는 이제 클라우드수익이 2025년까지 220억 유로 이상으로 거의 세 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클라인 CEO는 그러나 클라우드 컴퓨팅에 초점을 맞추면 회사의 2023년 영업 마진이 약 4~5%포인트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우리는 2025년에 113억유로 이상의 영업 이익으로 수익성 있는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2023년 이후의 두 자릿수 이익 성장이 포함된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은 SAP에 대한 목표가격을 160유로에서 120유로로 낮추고 투자권고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