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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슈 24] 화웨이 멍완저우 부회장, 캐나다법원의 미국 인도소송에서 증인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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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슈 24] 화웨이 멍완저우 부회장, 캐나다법원의 미국 인도소송에서 증인 출석

5일간 법정심리 증언…캐나다와 미국 당국의 절차남용혐의에 초점

26일(현지시각) 법정증언을 위해 캐나다법원에 출석하고 있는 화웨이 멍완저우 부회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6일(현지시각) 법정증언을 위해 캐나다법원에 출석하고 있는 화웨이 멍완저우 부회장. 사진=로이터
캐나다에 가택연금상태인 멍완저우(孟晚舟)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겸 부회장이 26일(현지시각) 5일간의 법정심리 첫날 증언을 위해 캐나다 법원에서 은행사기 혐의에 대해 법정공방을 벌였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미국은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任正非)의 딸인 멍 부회장이 은행 사기 등을 통해 대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며 기소했고, 캐나다 당국에 범죄인인도를 요구했다.
반면 멍 부회장의 변호인은 캐나다에는 ‘이란 제재’ 관련 법이 없었기 때문에 멍 부회장의 혐의는 캐나다에서 범죄로 성립되지 않는다며 석방을 촉구해 왔다. 이에 대해 캐나다 검찰은 이란에 대한 제재 법안 저촉 여부와 상관없이 멍 부회장의 ‘거짓말’ 자체가 사기라며 이는 캐나다에서도 범죄라고 주장했다.

이번 법정심리는 멍 부회장이 지난 2018년12월 밴쿠버 국제공항에서 체포된 이후 캐나다와 미국 당국의 절차남용 혐의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멍 부회장의 변호사들은 캐나다 당국이 자신의 전자기기에 대한 식별 정보를 공유하는 등 미국 당국과 부적절하게 통신했다고 주장했다.

캐나다 검찰은 이를 부인하고 멍 부회장의 체포에 연루된 연방 왕립캐나다 기마경찰 (RCMP)회원으로부터 그 효력에 대한 진술서를 제공했다.

이번 절차남용 논쟁은 2021년2월16일부터 3월5일까지 예정되어 있다고 캐나다 법무부는 밝혔다.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멍 부회장 사건은 캐나다와 중국간 관계를 긴장시켰다. 멍 부회장이 구금된 직후 중국은 캐나다인 2명을 스파이혐의로 체포해 기소했다.
멍 부회장의 법정심리는 2021년4월에 종료될 예정이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