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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가치투자자 빌 나이그렌, 첨단기술주 대신 필수소비재주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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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가치투자자 빌 나이그렌, 첨단기술주 대신 필수소비재주 매수

가치투자자로 유명한 오크마크 펀드의 빌 나이그렌.
가치투자자로 유명한 오크마크 펀드의 빌 나이그렌.
가치투자자로 널리 알려진 오크마크 펀드의 빌 나이그렌 매니저가 첨단기술주 대신 필수소비재주를 매수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나이그렌 매니저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기업 가치가 동종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주식이라며 큐리그 닥터페퍼 주식을 매수했다고 밝혔다.
큐리그 닥터페퍼도 탄산음료계의 양대산맥인 코카콜라와 펩시와 함께 탄산음료 시장에 대한 독과점을 형성하고 있음에도 저평가돼 있다는 게 이 가치투자자의 시각이다.

당초 탄산음료 제조업체였던 닥터페퍼가 지난 2018년 커피업체 큐리그에 매각되면서 상호가 큐리그 닥터페퍼로 바뀌었다. 사업부문도 음료 농축액, 포장 음료, 라틴아메리카 음료, 커피 등 4가지로 구성돼 있다.

나이그렌 매니저는 “주가수익비율(PER)로 비교할 때 큐리그 닥터페퍼 주식은 코카콜라와 펩시의 3분의 2 수준”이라면서 “코카콜라와 펩시의 시장점유율이 큐리그 닥터페퍼의 탄산음료 부문에 잠식당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큐리그 닥터페퍼 주식 같은 필수소비재주를 매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그는 큐리그 닥터페퍼의 커피 부문과 관련해서도 “네소프레소 브랜드를 가진 네슬레의 기업가치와 비교할 때도 큐리그 닥터페퍼 주식은 저평가 돼 있다”면서 “대다수 애널리스트가 네스프레소가 네슬레내에서 가장 우량한 부문이라고 생각하지만 큐리그 닥터페퍼의 큐리그 사업부도 그에 못지 않게 우량한 성적을 내고 있다고 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그런 저평가는 극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