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0여년 동안 건설 계획이 추진돼왔던 페마른벨트 터널이 최근 공사에 들어갔다.
이 수중 터널이 완성되면 현재 페리 여객선으로 양쪽을 오가는데 45분가량 걸리는 것이 자동차로는 10분, 기차로는 7분 정도로 크게 줄어들 예정이다. 이 터널은 자동차나 기차만 통행하는 터널이 아니라 기차와 자동차가 모두 다니는 복합 터널로 건설될 예정이다.
독일과 덴마크간 발트해협 해저 40m 깊이에 길이 18km로 건설돼 2029년 개통할 계획인 페마른벨트 터널은 침매 터널 공법이 적용되는 터널이다. 완공되면 세계 최장 침매공법 터널로 기록될 예정이다. 침매 터널 공법이란 해저에서 터널을 만드는 방식이 아니라 육상에서 만든 구조물을 바다에 가라앉혀 만드는 방식이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긴 침매 터널인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바트 터널이 5.8㎞로 페마른벨트 터널이 완공되면 바트 터널보다 3배 이상 긴 터널로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 터널 공사는 총공사비만 82억달러(약 9조2000억원)가 책정된 초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다. 지난 지난 1993년 완공된 영불 해저터널(채널 터널)에 들어간 건설비는 155억달러(약 17조5000억원) 수준이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