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상하이·홍콩 동시 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는 알리바바 그룹 자회사 앤트그룹은 350억달러(40조원)를 조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지난해 294억 달러(33조원)를 조달한 사우디 아람코를 뛰어 넘는 세계 증시 역사상 최대 IPO다.
EY 집계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상장된 기업은 약 290여개로, 지난해 전체 기간 동안 이루어진 200개를 이미 훌쩍 넘어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중국과의 국내 금융 관계를 축소하라는 압박이 거세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기업들은 여전히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곧 출간될 '유니콘을 위한 사냥'의 공동저자인 윈스턴 마는 "지난 몇 달 동안의 IPO 러시는 불확실성의 도피"라며 코로나19의 잠재적 부활과 세계 경제와 자본시장의 발목을 잡는 정치적 위험도 지적했다. 세계 각지의 기업들은 국제 정세에 영향을 미칠 다음 주 미국 대통령 선거를 기다리고 있다.
윈스턴 마는 CNBC 이메일 인터뷰에서 "중국 기업들은 큰 규모와 글로벌 위상 떄문에 여전히 미국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기업들이 IPO를 오래 기다릴수록 미국 기관들로부터 블랙리스트에 추가될 위험성도 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CNBC는 이같은 중국 IPO 시장 열풍의 배후에는 당국의 규제 완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규제 승인 절차를 등록(신고) 시스템 기반으로 바꿔 기업들이 상장을 더 쉽게 추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