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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AMD, 자일링스 350억 달러에 인수... 데이터 센터 칩 시장서 인텔과 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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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AMD, 자일링스 350억 달러에 인수... 데이터 센터 칩 시장서 인텔과 경쟁 가열

미국의 반도체 기업인 AMD가 경쟁업체인 자일링스(Xilinx)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반도체 기업인 AMD가 경쟁업체인 자일링스(Xilinx)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사진=로이터
미국 반도체 기업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가 경쟁사 자일링스(Xilinx)를 350억달러(약 39조4275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AMD의 자일링스 인수합병(M&A) 거래는 2021년 말에 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는 모두 주식교부 방식으로 이뤄진다. 자일링스 주주들은 자일링스 주식 1주당 1.7234주의 AMD 주식을 받게 된다. 자일링스 주식은 주당 143달러(약 16만1090원)로 평가됐다. 이는 지난 25일 종가보다 프리미엄이 25% 붙은 셈이다. 블룸버그는 최종 인수를 위해서는 양사 주주들은 물론, 중국을 포함한 규제 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합병 기업은 약 1만3000명의 엔지니어 인력을 갖추게 되며, CEO는 수 AMD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가 맡게 되고, 빅터 펭 자일링스 CEO는 자일링스 사업부 총괄 사장을 맡게 된다.

AMD는 제품군과 시장 점유율을 크게 확대하고 재정적으로도 큰 이득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특히 내부 제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텔과의 경쟁에서 보다 민첩한 접근 방식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 CEO가 이끄는 AMD는 현대 컴퓨터의 핵심 기술인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칩에 주력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랩톱 컴퓨터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등 게임기 수요가 급증한 덕분에 올해 주가가 급등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가속화된 반도체 산업 재편이 더욱 탄력을 받고있다. 특히 미국 반도체 산업은 팬데믹에 따른 수요 급증과 잇따른 M&A로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 엔비디아가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회사 영국 ARM을 40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고, 지난 7월에는 아날로그디바이시스가 맥심인티그레이티드프로덕츠를 20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수 CEO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우리는 자일링스 제품군의 채택을 가속화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반도체 산업 합병이 가속화되고 소비자 요구가 변화하고 있는 만큼 규모 확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AMD의 이번 기업합병은 인텔의 제조기술이 TSMC에 몇 년 뒤처진 상황에서 이뤄졌다. 10년 전 공장을 분리한 AMD는 성능이 더 좋은 칩으로 인텔을 앞질렀다. 이는 AMD가 2013년 이후 CPU 시장에서 20% 넘는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올해 10월 26일 거래 종료 기준 점유율은 68%로 상승했다.

AMD의 3분기 매출은 56% 증가한 28억 8000만 달러로 애널리스트의 기대치인 25억 7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