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에 따르면 쉐브론은 27일(현지시간) 노블 에너지 합병을 마무리하고 나면 노블 직원 약 25%를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석유업체들은 오랜 수요 둔화 여파에 올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유가 붕괴까지 겪으면서 존폐의 갈림길에 서 있다.
생존을 위해 직원 수천명을 감원하고, 시추 계획도 줄줄이 취소하고 있다.
또 M&A를 통한 생존도 모색해 웃돈을 아주 조금 주거나 아예 웃돈 한 푼 없이 경쟁사들을 인수하기도 한다. 매각 외에 달리 방법이 없는 덩치가 작은 에너지 업체들이 먹잇감이다.
쉐브론은 이미 자사 직원 10~15% 감원을 결정한데 이어 합병사인 노블 직원도 대대적으로 쳐내기로 결정했다. 침체에 대응해 영업비용을 올해 10억달러 절감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감원 규모는 쉐브론에서 4500~6750명, 노블에서 570명 수준이 된다.
쉐브론은 노블 인수로 미 최대 셰일유전지대인 퍼미안 분지와 콜로라도주 세일 유전 투자를 확대하게 됐다. 또 노블의 동부 지중해 지역 최대 천연가스 프로젝트인 리바이어던 프로젝트를 통해 이스라엘에도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허스키 에너지 인수에 합의한 세노버스 에너지 역시 이날 합병 뒤 전체 직원의 20~25%를 감원키로 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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